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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서해5도 주민 대피 준비하라"

대피명령 한 차례 내려졌다가 취소 정정방송 / 서해 5도 어선 60여 척 대피·복귀 중

해병대는 29일 오전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2곳에서 사격훈련을 하겠다고 우리 측에 통보함에 따라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를 명령했다.

 

 또 서해 NLL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도 복귀 명령을 내렸다.

 

 해병대 백령부대는 이날 오전 9시 55분과 10시 5분 2차례에 걸쳐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으니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내용의 마을 방송을 내보냈다.

 

 대청도와 연평도에서도 주민 대피 준비 명령이 내려졌다.

 

 서해 5도 주민들은 옷가지를 챙기는 등 대피 준비를 하고 있으며 면사무소 직원들도 대피소 문을 개방해 놓고 비상 대기 중이다.

 

 백령도 주민 홍남곤(48)씨는 "아침에 군부대에서 대피 준비 방송을 했다"면서 "주민들은 각자 일을 하면서도 군 부대 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실제 긴급 대피명령이 내려졌다가 취소되면서 주민 수십 명이 대피소로 이동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빚어졌다.

 

 오전 10시 55분께 해병대로부터 주민 대피령을 전달받은 인천시소방안전본부 민방위경보통제소는 긴급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며 서해 5도 지역에 경보음을 울리고대피하라고 알렸다.

 

 그러나 민방위경보통제소는 오전 11시 15분께 주민 대피를 취소하는 정정방송을 내보냈다.

 

 인천시 민방위경보통제소의 한 관계자는 "대피하라고 방송했는데 조금 뒤 군부대가 상황 유지하라고 다시 연락해 와 정정방송을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조업에 나섰던 60여척의 어선은 이미 대피했거나 복귀 중이다.

 

 이날 오전 백령도 어선 25척, 연평도 어선 24척, 소·대청도 어선 15척 등 서해5도 인근 해상에서 총 64척의 어선이 조업을 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오전 9시 25분께 해병대 백령부대로부터 어선 대피령을 받고 서해 5도 각 경찰서에 전파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백령도 어선은 모두 대피하거나 복귀했으며 연평도와 소·대청도 어선 일부는 대피 중이다.

 

 현재 백령도 인근 북한의 해안포 포문이 열려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천에서 백령도로 향하는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는 이날 오전 10시 22분부터 안전항로를 택해 정상 운항 중이다.

 

 서해 5도 여객선들은 비상상황 시 예정 항로보다 5마일 가량 남쪽에 정해진 항로로 운항하게 돼 있다.

 

 그러나 낮 12시 출항 예정이던 연평도 행 여객선 플라잉카페리호는 출발 예정시각 30여분을 앞두고 운항을 취소했다.

 

 앞서 북한은 서해 NLL 인근에 해상사격구역을 설정한 사실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

 

 북한이 통보한 내용은 이날 중 백령도 동방지역인 월래도 지역과 연평도 서북방지역인 장재도 등 NLL 이북 2개 지역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의 NLL 인근 해상사격훈련에 대비해 위기조치반을 가동했고 대비태세를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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