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전…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지난 2010년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판화가 고(故) 지용출 작가(1963~2010)의 유작전이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은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 서울관에서 ‘바람소리’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12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며 교통사고를 당한 고인의 기일과 맞춰 열린다. 도내 미술 애호가의 모임인 전북미술관회가 도립미술관에 기증한 고인의 작품 60여점 중 일부와 유족 소유로 사후 인쇄한 작품 40여점으로 구성했다. 기증 작품은 지난해 8월 전북미술관회가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지 작가의 유족에게 전달하고 받은 판화 작품이다.
작가는 초기에 동판, 석판, 실크스크린 등의 판화를 제작했고 이후에는 목판화에 주력했다. 기법을 바꿀 때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판화가 지니는 예술적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그의 초기작품 ‘갯벌’, ‘세월’, ‘건어물’ 등은 당시 작가가 동경했던 자연이 담겨 있다. ‘효자동 시리즈’에는 도심의 확대·개발로 사라져가는 풍경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흙에서’에서는 생명을 품고 키우는 땅의 중요성을 상징했다. 이는 그가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생긴 흙에 대한 애착의 표현이었다.
‘해송’, ‘소나무’ 연작에서는 도내에 정착하면서 느낀 외로움을 표출했다는 해석이다.
고 지용출 작가는 충북 괴산 출신으로 5살 때 서울로 이주해 추계예술대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30세 때 부인의 직장을 따라 전북에 정착했고 전북민미협 창립에 참여했다. 지난 2001년 제9회 전북청년미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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