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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 찾아온 아빠의 로맨스

전주시립극단 '아빠의 청춘' 6,7일 덕진예술회관서 공연

▲ 전주시립극단원들이 악극 ‘아빠의 청춘’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전주시립극단이 봄 정기공연으로 실버세대를 겨냥했다. ‘아빠의 청춘’(김정숙 작, 이술원 연출). 6일과 7일 이틀간 전주 덕진예술회관 무대에 올리는 이 작품은 중노년들이 유쾌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 ‘행복 악극’이다. 기존의 국내 악극 공연들이 신파조의 복고풍 스토리로 일관해오던 것에서 탈피해 희악극(喜樂劇)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했다는 게 극단의 설명.

 

순두부집 평창옥을 운영하는 홀아비 박영감을 중심으로 그의 자식들과 늙으신 홀아버지, 평창옥에서 일하는 홍영감과 연안댁 등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아기자기하게 전개된다. 악극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신나고 알싸한 아빠세대 음악들이 극을 끌어 나간다.

 

극의 스토리 역시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의 흘러간 옛 이야기가 아닌, 황혼에 찾아온 아름다운 로맨스와 아버지의 재혼을 두고 가족들 간에 벌어지는 갈등, 그리고 마침내 서로에 대한 사랑과 이해에 도달하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빠의 청춘’‘부모’‘불효자는 웁니다’‘기분파 인생’‘여자의 일생’‘동숙의 노래’‘짚세기 신고 왔네’ 등 지금의 실버 세대들이 향수어린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추억의 명곡에다 ‘어머나’‘무조건’‘동반자’‘내 나이가 어때서’ 등 가족세대가 즐길 수 있는 가요를 들을 수 있다.

 

기획을 맡은 정성구씨는 “옛날 극장쇼의 형식을 빌려 관객들과 일체감을 형성하며, 우리의 정서가 여실히 녹아있는 가요와 흥겨운 안무로 무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고조영, 국영숙, 김영주, 백민기, 서유정, 서주희, 서형화, 소종호, 안대원, 안세형, 염정숙, 이병옥, 전춘근, 정경림, 정진수, 최균, 홍자연, 홍지예 씨가 출연한다. 오후 3시, 7시 공연. 문의 063)273-1044.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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