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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위에서 만나는 예술가 3인

전주문화재단, 노상예술가 선정…정류장 등서 공연

   
 
 

재)전주문화재단(이사장 이용숙)이 신진 예술가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유휴공간 노상예술가’ 3인을 선정했다. 유휴공간은 산책로·하천변·생활권공원·공공기관 광장·민간공개공간 등 주민들의 빈번한 만남 속에 예술활동이 가능한 열린 공간을 말하며, 노상예술가는 길 위라는 뜻과 언제나 변함없다는 의미를 힘께 담은 신조어.

 

당선 작가는 송봉금(창작국악), 김은수(창작타악), 최은지(한지공예) 씨로, 모두 26세 용띠의 동갑내기다.

 

판소리 연주가 송봉금 씨는 ‘음악드라마 411번 버스’를 오는 10월중에 도심 시내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공연할 계획. 411번 버스는 외지 손님이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할 때 타는 버스이기도 하고, 작가가 늘 이용하는 버스이기도 하다. ‘바쁜 일상의 집합소인 버스정류장에서 각기 다른 삶의 무게를 가진 현대인에게 삶의 활력과 희망을 불어넣는 음악드라마’를 제안해 선정됐다. 전북대에서 판소리를 전공하고, 현재 전북도브랜드공연 뮤지컬 ‘춘향’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타악기 연주자 김은수 씨는 오는 10월중에 전주오거리문화광장에서 ‘토킹드럼’를 준비한다. 언제나 무대 정면 뒤에 있던 드럼을 전면 배치하고, 관객이 360도 모든 방향에서 드럼연주를 볼 수 있도록 세트드럼 3대와 3인의 연주자, 건반 연주자 2명과 베이스 연주자 1명이 무대에 올라간다. 드럼과 드럼이 이야기를 나누는듯한 음악기법을 선보여, 음악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소통)에 중점을 둔 공연이다. 공연에 앞서 ‘알기 쉬운 드럼 리듬 배우기와 재미있는 타악 앙상블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남원국악예고 드럼전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지디자이너 최은지 씨는 9월중에 도심 유휴공간에서 일상의 소외계층을 위한 ‘함께하는 한지 모자 패션쇼’를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한지 모자 틀을 활용해 참여한 시민이 직접 모자를 만들어 꾸미고, 직접 만든 모자를 쓰고 참여하는 패션쇼다.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패션쇼가 아닌, 머리에 모자만 얹어 쓰기만 하면 되는 패션쇼로 일상에 활력과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전주대에서 한지문화산업학을 전공하고 한지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최태주 전주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유휴공간 노상예술가 지원사업을 통해 20대 젊은 예술인들에게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여러 장르가 융합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창작품과 신진 예술가를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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