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봉사하고 소득공제…"기분좋은 나눔문화"

최동주 치과의사, 복지관과 손잡고 무료 시술 /  법정 기부금 책정…기부자·수혜자 부담 적어

▲ 장애인 및 홀로노인에게 무료로 임플란트 시술봉사를 하고 있는 최동주 전주제일치과 원장이 환하게 웃으며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봉사도 하고,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나눔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전주제일치과의원에 노인 2명이 무료로 임플란트(인공치아 이식) 시술을 받기 위해 찾아왔다.

 

최동주(48) 제일치과의원 원장은 각각 두개씩, 모두 네개의 인공치아를 이식했다. 단단하고 음식물을 씹기 편한 새 치아를 얻은 노인들은 연신 최 원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달 4일 만난 최 원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말을 듣고,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무료로 시술했다”면서 “대신 기부금 영수증이 발행돼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올해 초 10여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전주 평화사회복지관으로부터 무료 임플란트 시술 대상자를 추천 받았다.

 

해당 사회복지관은 관내 장애인, 홀로노인들이 무료로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찾던 끝에 평소 알고 지내던 최 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무료시술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기부금 영수증을 통한 소득공제 혜택도 함께 소개했다.

 

이에 최 원장은 ‘좋은 발상이다’며 흔쾌히 수락했다.

 

최근 소개받은 저소득층 홀로노인 등 3명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무료로 임플란트 시술을 할 계획이다.

 

최 원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탓에 적절한 시기에 치과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며 “좋은 일도 하고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는 이런 새로운 나눔문화가 보다 확산된다면, 기부에 대한 거부감도 한결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길배 평화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어, 국가로부터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의료 빈곤층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면서 “최 원장 같은 이들이 많아질 때,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이 걷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전 사회복지사는 “기부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이런 새로운 형태의 나눔문화가 정착되면, 나눔의 일상화가 가능해질 것이다”면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나눔문화는 적십자사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적십자사 전북지사는 음식점, 중소기업, 병원 등 도내 사업장 중 매월 일정액 이상을 기부하는 곳에 희망나눔 명패를 부착한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널리 알려, 많은 사업장이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특히 후원금은 법정기부금으로 책정, 기부하는 사업장은 10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최명국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