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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카본로드 2015' 의미

▲ 이성수 전북도 경제산업국장
실크로드(Silk Road)라는 말은 고대에 비단무역을 계기로 동양의 한국, 일본, 중국과 서역 각국의 정치·경제·문화를 이어준 육·해 교통로의 총칭으로 불리고 있다. 민선 6기 3대 핵심과제중의 하나인 탄소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전북도가 카본로드(Carbon Road) 개척에 본격 나선다.

 

탄소산업은 연평균 20% 내외의 고성장이 예측되는 미래의 먹거리 산업이다. 전북은 그동안 탄소밸리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효성 전주공장이 탄소섬유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하였고, 지난해 11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북도 중심의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선언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탄소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R&D 개발지원과 제품 품질향상,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문제가 선결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전북이 다져놓은 탄소산업의 기반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카본로드는 탄소복합재 관련 해외 선진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도내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탄소산업 관련 정책 수립의 초석을 다지는 한편 교류 대상국 연구기관 및 전문 기업을 해외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도내 탄소관련 기업들의 생산제품 판로확보와 수요창출 확대 등에 그 목적이 있다. 독일 등 선진 각국에서는 카본 클러스터를 형성해 클러스터 내 기업과 연구기관, 주정부 간의 강한 연대를 바탕으로 기술혁신을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제 ‘전북 카본로드 2015’개척활동이 3월 초부터 시작된다.

 

첫째, 전 세계 96개국 25만 명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JEC사가 주관하는 탄소소재 세계박람회인 ‘파리 JEC 유럽복합소재전시회’에 사상 최초로 9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한국관을 설치하고, 이를 전북도가 주도적으로 운영한다.

 

둘째, 아우디와 BMW 등 프리미엄 자동차 생산기지가 위치한 뮌헨(M), 아우크스부르크(A), 잉골슈타트(I)에는 46개 탄소기업과 15개의 연구기관이 집적화된 MAI 카본밸리가 구축되어 있는데, 지난 박근혜 대통령의 전북방문 때도 소개된 독일의 대표적인 탄소밸리로 이 지역과의 긴밀한 협력방안도 추진한다.

 

셋째, 세계적 탄소연구소인 프라운 호퍼 등 탄소관련 10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대학이 참여하는 연합체로 3000여 명이 탄소섬유강화프라스틱(CFRP)개발 및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CFK 카본밸리 등과 전북도 주도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연구조합과의 긴밀한 교류협력방안도 추진한다.

 

이번 활동을 통해 도내 탄소연구기관과 해외 연구소간 원천기술·응용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은 물론 도내 탄소관련 기업들의 생산제품 수요창출과 대형 국책사업으로 기획하고 있는 ‘메가탄소밸리’예타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중국의 사마천은 실크로드 개척을 ‘착공(鑿空)’이라하면서 마치 동굴에 구멍을 뚫듯이 격리돼 있던 서역과의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타클라마칸 사막, 파미르고원 등 험난한 길을 뚫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북도가 추진하는 ‘전북 카본로드 2015’가 실크로드 개척정신으로 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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