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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봄, 산불 조심하세요

전북 8개 시·군 건조주의보…당분간 비소식 없어 / 산림청,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주의서 경계로'

최근 봄가뭄이 이어지면서 산불과 함께 논·밭두렁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상당수 지역에 건조주의보까지 내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당분간 전북지역에 큰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조특보가 도내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5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4시를 기점으로 전주시, 순창군, 남원시, 임실군, 무주군, 진안군, 완주군, 장수군 등 도내 8개 시·군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전주기상대는 이 지역에 3월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화재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실효습도가 35% 이하인 상태가 지난 22일부터 이틀동안 지속돼 건조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말했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논두렁·밭두렁을 태우다가 산불 등 화재로 이어지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께 장수군 산서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등 0.6㏊를 태우고 3시간 만에 진화됐다.

 

또 지난 16일 완주군 삼례읍에서는 손모 씨(53)가 밭 농작물을 소각하던 중 대나무밭으로 불이 번져 손 씨가 사망했다. 같은 날 임실군 오수면의 한 양계장 앞에서는 백모 씨(73)가 논두렁을 소각하던 중 불씨가 인근 양계장으로 번져, 이를 진화하려다 백 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달 전북에서 발생한 525건의 화재 가운데 논·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 중 발생한 화재가 114건으로 21.7%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으며 1억2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는 봄철 건조기 임야 화재 예방을 위한 금지행위로 △논·밭두렁 태우기 및 쓰레기 소각 △산림과 인접지역 화기취급 △산에 들어갈 때 라이터 소지 △달리는 기차·차량에서 밖으로 담배꽁초 버리는 행위 등을 들었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23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하여 발령했다. ‘관심-주의-경계-심각’4단계 중 세 번째인 경계 단계는 산불발생 위험지수가 높아 대형산불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전국에서 30건의 산불이 발생, 지난 2002년 63건 이후 하루 최다 산불 건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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