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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택시 운전자 가파른 고령화

65세 이상 1419명…5년새 2배 껑충 / 개인택시 경우 더 심각, 사고 위험요인 많아져

전북지역 택시 운전자들의 고령화 추세가 갈수록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교통안전공단의 ‘교통안전 정보 관리시스템’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북지역 택시운수 종사자는 총 92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5세 이상의 고령 택시운전자는 1419명으로 전체의 15.3%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도내 전체 택시운전자 9913명 중 658명(6.6%)이 65세 이상이었던 것에 비하면, 5년 사이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나이 제한이 없는 개인택시는 운전자의 고령화가 더욱 심해 지난해의 경우 도내 5666명 중 1129명(19.9%)이 65세 이상이었다. 개인택시 운전자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셈이다.

 

고령화와 교통사고율의 상관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2011년 4월 발표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감소방안’에 따르면 60세 이상부터는 시력과 반응속도가 비고령자의 80%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75세의 운전자가 야간에 시각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25세의 운전자보다 약 32배의 빛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호 교통안전공단 전북지사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나 청력 등 신체능력이 감소하면 차량 조작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갑자기 물체가 나타나는 돌발상황에 원활히 대처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이 제시한 ‘전북지역 사업용 자동차 사고 현황’을 보면 65세 미만 운전자의 사고는 지난 2010년 1905건에서 2014년 1533건으로 줄었다. 반면 65세 이상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사고는 같은 기간 93건에서 177건으로 늘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사망사고가 65세 미만(1.7%)에 비해 두 배 높은 3.9% 였다.

 

고령 운전자들은 비고령 운전자에 비해 운전 위험 요인이 많아지게 되지만 나이를 이유로 면허 취소 등을 강제하는 규정은 없다.

 

고령운전자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가 미흡한 상황 속에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개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사업용 승합자동차(버스) 운전자에 대해 65세 이상이 되면 3년 마다 자격유지 검사를 받도록 했지만 택시는 제외됐다.

최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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