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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상장기업 지난해 '우울한 성적표'

전년比 총매출 감소율 8.3% '전국 최고' / 18개 업체 중 5곳은 당기순이익 적자

 

지난해 도내 18개 상장기업의 총 매출이 전년보다 8.3%나 줄었고, 5개 상장기업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상장기업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를 냈지만 전년보다 흑자 규모가 커진 기업은 이중 절반인 6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지난해 도내 상장기업들의 경기가 좋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3일 재벌닷컴이 2014년 12월 결산 상장 제조업체 1149개사의 경영실적을 업체의 본사가 있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별로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 상장 제조업체 18개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3조2553억원으로 2013년 3조5503억 보다 8.3% 하락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3개 지자체의 상장업체 총 매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전북의 감소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상장업체의 전체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보인 곳은 전북과 울산 뿐이었다.

 

전북지역 18개 상장업체의 당기순이익은 2013년 348억 적자에서 지난해 3764억 적자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도내 상장 제조업체는 코센, 신진에스엠, 동우, 하림, 창해에탄올, 광전자, 넥솔론, 대우전자부품, 비나텍, 오디텍, 일진머티리얼즈, 페이퍼코리아, 네패스신소재, 미원스페셜티케미칼, 백광산업, 에스에이치에너지화학, 우노엔컴퍼니, 한농화성 등 18개사다.

 

이 가운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보인 업체는 5곳으로, 넥솔론이 4120억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백광산업 340억, 페이퍼코리아 236억, 광전자 86억, 하림 83억 등의 순으로 적자 규모가 컸다.

 

OCI 계열사인 넥솔론의 경우 매출이 2013년 3318억에서 2014년 2619억으로 크게 줄었고 당기순이익 또한 2013년 835억 적자에서 2014년 4120억 적자로 확대됐다. 이는 OCI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계열사인 넥솔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최근 3년간의 이월결손금이 3359억7700만원으로 늘었고, 여기에 영업이익손실과 영업외 손실, 이자 등 기타비용 손실이 겹치면서 적자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화학제품을 만드는 백광산업의 경우도 지난해 LG화학의 경영난이 크게 가중되면서 납품 감소 등에 따른 여파로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적자규모는 2103년 394억에서 지난해 340억으로 다소 줄었다.

 

페이퍼코리아는 2013년 104억 적자에서 지난해 236억 적자로, 광전자는 2013년 82억 적자에서 지난해 86억 적자로 적자폭이 늘었다.

 

하림의 경우 2013년 155억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공급과잉으로 육계업계 전체가 불황에 빠진 가운데 83억 적자로 전환됐다.

 

도내 상장업체의 실적이 크게 하락한 이유는 세계적 경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전자, 화학, 제지 업종의 제조업이 도내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는 게 재벌닷컴의 분석이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상장업체의 당기순이익 적자폭이 큰 전북과 울산을 분석했을 때 전북의 산업구조는 전자, 화학, 제지 등 특정 품목에 집중돼 있었고 울산은 조선과 기계업에 집중돼 있었다”며 “이들 업종들은 세계적인 경기 흐름을 많이 타는 직종으로 지난해 이들 업종의 경기가 나빠 그 여파가 고스란히 전가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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