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3D프린팅 대중화 시대 온다

▲ 이성수 전북도 경제산업국장
세간에 3D프린터는 21세기 판도라 상자이며, 도깨비 방망이라고 한다. 원하는 물건의 설계도를 입력하고 출력하면 갖고 싶은 물건을 뚝딱 만들어주니 말이다. 그동안에는 기업이 제품을 만들고자 할 때 설계·금형·절삭 및 사출, 열처리·코팅·조립 등의 복잡한 제작과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컴퓨터에 3차원으로 디자인된 설계도를 작성한 후 인쇄하면 프린터 장비의 미세한 노즐을 통해 액체·고체·분말 형태의 원료가 한층 한층 쌓아지면서 열 및 레이저로 굳혀 컴퓨터가 설계한 모형대로 제품을 단번에 생산하는 기술이 3D프린팅 기술이니 가히 현대판 도깨비 방망이라 할 만하다. 3D프린팅 기술은 1981년 개발된 이래 2000년 까지 단순 시제품 제작에 이용돼 왔으며 의료 및 주얼리 등 특정 산업에서 소수의 전문가들만 이용하고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전 산업에 파급되면서 대중화도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의료분야에서는 악성 골종양 환자에게 3D프린터로 만든 티타늄 뼈를 성공적으로 이양하는가 하면 인공혈관·인공피부·의수 등을 제작해 성공적으로 이식했고, 일부 대학병원과 연구기관에서는 신장 및 심장을 제작해 이식하는 연구까지도 진행하고 있다. 보잉사는 항공기 엔진 연료 노즐을, GM은 공조박스 등 10여 가지의 자동차부품을, 미국의 로컬모터스는 40여개의 부품으로 자동차를 제작했다. 화력발전소에서는 증기터빈의 블레이드 제작을, 반지 등 귀금속을 생산하는 주얼리산업에서는 3D프린터가 없으면 생산이 어려울 정도로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방과 식품·에너지·건축·완구·패션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3D프린팅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간단한 액세서리, 토이와 같은 캐릭터, 뽀로로와 같은 나만의 장난감을 가정에서 만드는 사례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 세계가 3D프린팅 기술을 제3차 산업혁명이라고까지 일컬으며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기술을 어떻게 익히고 활용해야 할까?

 

3D프린팅 기술이 급부상하는 제일 큰 이유 중 하나는 제품을 만드는 생산라인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즉 3D프린터 기술을 익히고 프린터만 장만하면 나만의 아이디어를 제품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도에서는 3D프린팅 기술을 도민들에게 빠르게 전파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교육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3D프린팅 교실’을 운영하고 있고 일반도민을 위해 전주시 소재 전북테크노파크에서는 교육장을 개설해 기초 및 중급과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1일 정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호남권 3D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의 전북유치에 성공해 앞으로 센터에서는 다양한 장비를 구축하고 개인이나 기업에서 디자인한 제품을 직접 제품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창업을 준비하는 도민과 기업체의 사업화 기술개발을 촉진하게 될 것이다.

 

3D프린팅 산업은 아직은 초기 단계이고 소규모 시장이지만 2020년에는 21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먹거리산업이다.

 

컴퓨터가 각 가정에 보급되는데 약 10년이 소요됐고 컴퓨터가 일상화돼 IT산업이 확산됐듯이 앞으로 10년 이내에 각 가정마다 3D프린터로 생활용품을 만들어 쓰는 대중화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전북도, 산업 맞춤 인재 키워 고용위기 넘는다

정치일반분산된 전북 환경정책…통합 기후·에너지 지원조직 필요성 제기

전주전주시, 생활밀착형 인프라 강화한다

기획[2025년 하반기 전주시의회 의정 결산] “시민과 함께 전주의 미래 준비하는 의회 구현”

경제일반[주간 증시 전망]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에 기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