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맹아학교 미술 작품 전시회 15~20일 전북대 예술진흥관서
<어린 왕자> 는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 어른들은 겉모습만 보고 ‘모자’라고 하지만 어린왕자는 ‘보아뱀 속에 갇힌 코끼리’를 보았다. 사람 몸 가운데 눈은 9할이라 할 정도로 시각은 절대적이지만 잘 보이지 않고 본 적이 없는 경험은 또다른 눈을 만든다. 시각의 단절 속에서 희미한 물체의 흔적이나 촉감에 의지하는 이들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전시가 관객을 기다린다. 어린>
전북맹아학교는 15~20일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에 있는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미술 작품 전시회를 연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5시.
이번 전시는 도마뱀이 된 코끼리 두 번째 이야기 ‘하늘, 바람, 비, 꽃’ 이라는 주제로 31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물감을 흩뿌린 회화 작품과 손으로 빚은 조각, 부조 작품 등으로 구성했다.
이규선 학생의 조각 ‘꽃’의 경우 얇은 꽃잎이 흐드러지게 물결치며 형태를 이루는 꽃이 아니다. 꽃잎 대신 여러 손가락이 소중한 존재를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권선정 전북맹아학교장은 “학생들의 기능적인 활동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고, 장애 극복 의지를 길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시각장애와 그로 인한 심안을 열고 살아가는 이들의 내면을 들여다 보며 우리의 심안도 열리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익산시 서동로에 위치한 전북맹아학교는 시각장애교육 전문 기관으로 6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미술교과 활동, 창의적체험활동, 미술 자율동아리(꽃가람)를 통해 창작활동을 하며, 지난해 첫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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