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상임고문은 29일 자신의 블로그 글에서 “이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당내싸움, 여야간 싸움에 골몰할 게 아니라 국민을 향한 정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글은 지난 23일 혁신위원회가 밝힌 열세지역 출마 내지 불출마 등 ‘살신성인’ 대상에 자신이 포함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거취 문제가 제기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에둘러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금 새정치연합은 비판자로서 기능도, 대안세력으로서 존재감도 보여주지 못한 채 점점 더 외면받고 있다. 민생현안을 화두로 대안세력으로서 야당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국민과의 소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집권세력이 제 역할을 못한다면 야당이 그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면서도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실정과 반사이익에만 의존해서는 야당에 미래가 없다. ‘만년야당’의 신세에 갈등과 내분만 고착화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야 정치권 전체에 대해서도 “정치권의 유일한 관심은 20대 총선의 공천과 당선에만 쏠려 있다”며 “야당의 갈등도, 여당의 갈등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부끄럽지만 모두 ‘제몫 챙기기’ 싸움”이라고 질타했다.
또 “주류-비주류, 친노-비노, 친박-비박의 난타전은 이름은 달라도 본질은 다르지 않다”며 “이런 상태라면 20대 총선이나 다음 대선이나 누가 이긴들 국민들이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가에 대한 의무, 국민에 대한 책임과 도리가 실종된 정치는 차라리 없는 것보다 못하다”며 “밥그릇 싸움에만 집착하는 천박한 정치는 오히려 나라의 위기를 확대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그러나 혁신위가 자신까지 포함해 전직 당 대표들의 ‘살신성인’을 촉구한 대목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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