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회사 수의계약 다반사 / 기업은행 1124억원 '최다' / 전북銀 56억·광주銀107억
대부분 은행들이 전현직 임직원들이 가입한 단체인 행우회에 매년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의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행우회는 단순 친목부터 은행 부설사업 대행까지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중 문제가 되는 건 행우회가 설립한 회사가 수의계약을 통해 은행 산하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로 청소, 건물관리, 경비, 콜센터 등 보조 업무를 담당한다.
이때문에 영세, 중소업체들의 입찰 기회조차 빼앗는다는 지적을 받으며 매번 국정감사 때마다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은행의 행우회 운영 실태자료(2010~2015년 6월)’를 보면 18개 은행중 11곳이 행우회가 설립한 회사와 거래하면서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417건, 총 6049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경쟁입찰은 전체 계약건수의 10.5%인 44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373건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경쟁입찰 역시 구색맞추기식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금융위원회에 직원 행우회가 출자한 회사는 은행의 자회사와 같은 성격의 회사로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신청해 기획재정부 승인까지 얻어냈다. 가장 많은 특혜를 준 곳은 IBK기업은행이다.
IBK기업은행은 행우회가 1986년 설립한 IBK서비스에 지난 5년간 경쟁입찰없이 수의계약(60건)만을 통해 1124억원에 달하는 일감을 건넸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이 9건의 경쟁입찰을 통해 가장 많은 222억원의 일감을 줬고 JB금융그룹 산하 광주은행도 경쟁입찰 1건과 수의계약 16건을 통해 107억원을, 전북은행은 모두 수의계약(9건)을 통해 행우회 출자회사인 전은산업에 56억원의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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