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다양한 공간이 텃밭으로 활용돼 참여자의 취미, 여가, 학습, 체험 등의 공간으로 변하면서 도시는 한층 푸르러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도시농업’으로 일컬어지는 텃밭농사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도시텃밭 수는 6만9244개소, 재배면적은 668ha이며, 텃밭참여자 수는 108만4000명을 넘어섰다. 텃밭농사가 주로 이뤄지는 지역은 서울, 경기, 부산, 인천, 광주, 대구 등 대도시 인근이다.
텃밭 종류로는 소규모의 도시텃밭에서부터 주말농장, 학교텃밭, 옥상텃밭, 베란다텃밭 등으로 다양하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에서도 도시텃밭에 적용 가능한 샐러드 텃밭, 고혈압 및 당뇨 예방을 위한 텃밭, 초·중생 교육을 위한 학습용 텃밭 등 각각에 알맞은 재배작물 선택과 배치법을 기본으로 한 텃밭모델도 개발해 보급 중에 있다.
텃밭활동 이외에도 집안이나 사무실 빈 공간에 꽃이나 식물체를 두는 것도 생활 속의 도시농업이다. 실내에 식물체를 두고 생활하면 실내공기가 쾌적해지고 사람들의 몸과 마음도 편안해지고 유쾌함마저 느끼게 된다. 또한 사무공간에서는 실내 환경 개선 효과뿐만 아니라 업무능률도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결과는 식물체로부터 베타(β)파와 세타(θ)파가 나와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유쾌함을 주기 때문이다. 일상생활 속에 식물체를 가까이 두고 생활하면 우리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며, 사무공간에서는 업무능률까지 향상되는 식물체와의 생활화, 이것이 바로 ‘생활 속 도시농업’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생활 속 도시농업과 관련해 집이나 사무공간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의 상품화와 이용이 늘어가고 있다. 사무공간의 수직벽면에 식물체를 키울 수 있는 ‘바이오월’, 사무실의 파티션이나 벽에 붙일 수 있는 ‘부착형 화분’, 실내 혹은 베란다에서 상추 등을 키울 수 있는 ‘LED 식물재배기’, 음이온을 발생시켜 심신 안정에 좋은 ‘음이온 공기청정기’, 실내에서도 정원을 꾸밀 수 있는 ‘미니정원세트’등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식물을 실내에 두면 좋을까?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부피 대비 2%, 면적 대비 5% 정도의 식물을 실내에 두면,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식물을 가까이 두고 생활하면 우리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사무 능률도 향상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도시농업의 체험은 멀리 있지 않으며, 우리 주변에 있는 식물에 관심을 갖고 키워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오늘부터라도 퇴근길, 꽃집에 들러 가족 모두를 위해 작은 화분이라도 사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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