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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축산물 생산

▲ 소건영 농촌진흥청 전문위원·법학박사
21세기를 융복합산업의 시대라 말한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이 정치·경제·문화·금융·과학기술 등과 접목해가는 방향에서 국민 삶의 질을 말하고 있다. 융복합의 바람은 축산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개항 이후 축산분야가 근대화의 물결에 접하게 된 이래 1958년 수립한 축산부흥 5개년 계획은 부업형태의 축산을 유축 농업형태로 전환시켜 곡식편중에서 오는 영양을 보완하고 양적 증식을 통해 기업화·전업화의 방향으로 진행됐다.

 

주린 배를 채우던 시대에서 먹을거리가 넘쳐나 비만을 걱정하는 오늘날 정보무늬(QR코드)를 찍어가며 축산물 이력제를 확인하는 소비자의 구매 방식을 통해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진정한 브랜드 생산방안을 고민하고 연구해서, 소비자의 바른 먹을거리에 눈높이를 맞추는 축산 행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농약과 화학비료로 키운 주초를 먹이고 항생제와 성장촉진제를 투여하여 키운 가축이 우리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지방질과 가공식품의 과다섭취, 유전자조작, 화학농법 등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비위생적이고 비인도주의적 조건에서 생육되는 축산제품을 섭취하는 먹을거리가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비만의 주범이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 되고 만성적인 질병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화학농법·유전자조작 등에 의한 급격한 산업화와 대기업의 독과점 이윤창출의 희생양 그 중심에 국민이 서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순수 유기농 축산물과 그 가공제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가족이 직접 생산 출하한 시장의 농산물 규모가 커지며, 소비자들의 적극적 관심과 애용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로컬푸드와 슬로우푸드가 호응을 받아 연 매출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를 응시하면서 오늘날 소비자를 위한 다원적 기능의 평가와 가치가 새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제는 폐쇄적 기계적 비위생적 조건하에서 생육되는 축산업환경의 축산물 생산방식을 지양해야 한다. 환경생명공학기술과 문화콘텐츠기술 등을 활용해서 방목의 형태로 친환경 조건을 갖춘 가축의 생산방식이 농촌진흥청의 지도 아래 전북 진안군 지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것은 전국이 많은 산지로 이뤄진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할 때 축산의 발전가능성과 경쟁력을 이끌어낸 한 예로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

 

축산업은 농업 생산액의 약 35%를 차지하는 농업의 주요 소득원이다. 그러므로 축산연구 활동 및 생산 활동 종사자들이 올바른 소신을 가지고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축산물 생산에 대해 성숙한 논의와 실천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할 때 국민이 올바른 먹을거리를 선택할 수 있고 삶의 질에 눈높이를 맞춰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연환경과 자연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생명과학기술 등을 새로운 시각에서 융복합해서 축산업발전에 활용하면 국민들의 건강한 생존권에 한 발 다가서는 길이 활짝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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