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아닌 영업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들었던 중소기업 사장님들의 탄식이었다. 그 내용의 대부분은 납품처였던 상대기업을 철석같이 믿고 거래했는데, 그렇게 좋았던 회사가 한순간에 망할 줄은 몰랐다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뼈저린 반성이었다.
그렇다면 요즘 같은 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걱정을 줄이고 마음껏 영업활동을 하면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매출채권보험이 해법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청의 위탁을 받아 ‘중소기업이 거래처에 외상으로 물건을 판매한 후 외상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손실금을 보상해 주는 공적보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하면 거래처가 부도나더라도 최대 80%까지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채권회수가 가능하다. 또한, 매출채권보험제도는 보험 가입 과정에서 주요거래처의 현재 신용상태를 점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험가입 후에는 거래처의 신용상태를 1년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잠재적 거래 리스크에도 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위한 안전밸트로서의 역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규 거래처를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해 두고 제품 판매를 개시한다면 거래대금 회수의 리스크를 최대한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사 매출 성장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매출채권보험은 중소기업 거래 안전망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으며, 연쇄부도의 위급한 상황에 처한 중소기업을 지켜주는 구원투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2004년 도입된 이래 인수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호남지역 매출채권보험 가입 규모도 2013년도 6913억원(283개 업체)에서 2014년 8718억원(319개 업체), 2015년 9월말 현재 6519억원(330개 업체)으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진나라 충신 위강은 왕인 도공에게 다음과 같은 충언을 했다고 전해진다. “거안사위(居安思危) 사즉유비(思則有備), 유비즉무환(有備則無患)” 풀어보면 평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고 미리 준비한다면 화를 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인 만큼 우리 중소기업 CEO들에게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방심하고 있다가 한 순간에 위기에 내몰리기 보다 미리 대비하여 화를 면한다면 한 평생 일군 기업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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