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를 다릴 때마다, 혼란스러운 우리사회의 왜곡됨을 펴는 것만큼이나 어렵게 느낀다. 스팀으로 구겨짐을 펴는 것은 쉬운데 주름을 바로 세우려 눌러서 밀고 지나가면 겹 주름이 된다. 그 다음 날 지나가면 몇겹의 주름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 사회의 질서가 난립하는 이치를 깨닫는다.
대통령선거로 정권이 바뀌면 행정부처의 이름이 바뀌고 법과 정책이 변한다. 안목에 따라 일리는 있으나 진리는 아니다. 지사, 시장군수, 크고 작은 기관장이 바뀌었을 때도 전임자가 했던 일은 없었던 것으로 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한다. 그리하여 새로운 법과 제도, 정책이 무수히 만들어지나 4년,5년짜리가 많다. 버려진 옛 것은 흐지부지 되어 가치를 잃고 국가적인 낭비와 손실로 수십조원이 사라진다. 이 돈만 제대로 쓰면 수십만개의 버젓한 일자리가 매년 늘어나고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길이 보인다. 국가의 법과 정책, 공공기관의 사업들이 국가 백년대계의 안목으로 추진되고 후임자를 넘어 500년은 지속될 수 있어야 국민이 적임자에게 일을 맡긴 것이고 자랑스러운 나라로 발전해갈 것이다. 그런 꿈은 우리들 마음속에 있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해서 우리는 절망한다. 문제는 국가, 조직, 기업의 다리미를 잡은 손이다.
과연 우리나라가 일본·중국을 따돌리고 발전하는 질서를 세울 수 있는가? 취업을 못하는 청년에게 물어보라. 3포, n포 세대가 동의해야 맞다. 국가경제의 지속발전가능성은 자영업자와 납품 중소기업에 물어보라. 그들이 고개를 흔들면 구조적으로 한계점에 왔으며 창의적 기업운영에 비전이 없는 거다. 노사관계에서는 기업의 발전은 노조에게 물어야 하고 노동자 가정의 내일은 기업에게 물어야 한다. 그러나 그 기업의 장래는 시장에서 나타난다. 밀리면 공멸이다. 국민이 함께 입는 하나의 바지를 내 입맛대로 주름을 잡겠다고 다리미를 쥔 손이 너무 많아서 바지에 주름이 몇십겹으로 생기는 현상을 우리는 혼란이라 부르고 대외적으로는 부끄러움이 되고있다. 웬만하면 기존 주름의 가치를 존중하여 기반으로 삼고 다리면서 없어진 주름은 살리고 구김과 혼란을 펴는 통합된 가치를 세우는 문화가 형성될 때 국민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질 것이란 확신이 느껴진다. 서로 주름을 잡으려고 주어진 권한을 극한으로 행사하고 새로 주름을 잡다가 바지를 태워먹거나 망치면 국민은 내일의 의식주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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