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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체 전북도 보조금 나눠먹기식 집행" 최영일 도의원 지적

전북예총에 대한 전북도의 보조금 지원이 관행적 나눠먹기식와 항목에도 없는 예산집행, 기한 지난 영수증 등 집행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도의회 최영일 의원(순창)은 전북도에 대한 미진감사 자리에서 “전북예총이 주관하는 전라예술제가 54년째를 맞으며 역사와 전통을 내세워왔지만 그 이면은 돈 잔치로 얼룩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예총은 전라예술제를 하면서 문인협회, 미술협회, 영화인협회, 건축가협회 등 5개 전시행사에 각각 1500만원씩, 국악협회와 무용협회, 연극협회, 음악협회, 연예예술인협회 등 5개 협회에 각각 1600만원씩 등 모두 1억500만원을 나눠먹기 식으로 집행했다.

 

또 전시행사는 전시작품 제작비용과 인건비, 설치비 등 명목으로 예산을 집행하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제작자가 자신의 작품을 모두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행사의 기간도 5일에 불과했다.

 

최 의원은 전라예술제의 일환으로 산하 10개 시군 예총이 참여한 예술인대회도 실상은 예술행사와 무관한 체육대회였는데도 무려 3000만원의 비용을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예산 항목에는 버스임차 비용으로 되어 있는데도 ‘모범택시 이용’으로 정산했고, 날짜가 지난 식비 영수증을 정산서 증빙자료로 제출하는 등 정산서의 허위 부실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문화예술 단체에 대한 지원은 자치단체의 책무이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관행적이고 잘못된 집행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예술단체가 도민의 눈높이에 맞게 보조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이를 반드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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