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정세균·원혜영 등 / 공동지도부 구성 설득 작업 / 주류·비주류 세대결 가속화
새정치민주연합 당 내홍의 확산과 진화 여부가 안철수 전 대표의 선택에 달려 있는 가운데 중진 의원들이 ‘문·안·박’ 공동 지도체제 성사를 통한 당의 통합을 위해 물밑 중재에 나서 성사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이달 18일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를 구성, 대표 권한을 나눔으로써 안철수 전 대표와의 협력관계를 복원해 내년 총선을 치르자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25일 현재 안 전 대표는 여러 의견을 듣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채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의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정세균, 원혜영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은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당내 분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수차례 만남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회복 방안을 모색해온 데 이어 역할을 나눠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를 맨투맨 방식으로 만나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진들은 문 대표에게 안 전 대표가 제시한 10대 혁신안을 최대한 수용할 것과 지난 18일 광주에서 당내 비주류를 공천요구세력 등으로 몰아붙인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직접 나서 안 전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설득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안 전 대표에게는 당을 잘 이끌기 위해서는 문·안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동으로 책임을 맡아 10가지 혁신안을 반영해 나가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공동지도부 구상 수락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당내 분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중진들의 움직임이 분주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주류와 비주류 간 세대결도 가속화 하는 모양새다. 범주류 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은 27일께 문 대표의 ‘안철수표 혁신안’ 추진과 안 전 대표의 문·안·박 제안 수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주류 의원들은 문·안·박 제안이 문 대표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꼼수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안 전 대표에게 수용 거부를 요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의 결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 대표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였던 안 전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26일) 이후로 입장발표를 미뤘다. 정치권은 29일께 안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문·안·박 구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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