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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 도민에게 희망을

▲ 고재흠 수필가
2016년 병신년(丙申年)새해가 밝았다. 인생은 청춘에서 시작하고,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세우고, 한 해는 정월(正月)에서 비롯하며, 하루는 새벽으로 출발한다.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그러니 시작을 잘하면 반 이상 이룬 것이다. 근하신년(謹賀新年)을 기원해야 할 이유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파란 많고 곡절 많은 한 해였다. 한시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특히 정치는 여야의 충돌과 함께 계파간의 갈등의 연속이었고, 경제는 장기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거리를 배회했다. 따라서 여야는 당리당략만을 위한 부질없는 정쟁을 중단하고 진정한 국민의 대변자로서 ‘국민본위의 정치’를 해야겠다.

 

무엇보다 국민 모두는 가계소득 증가와 경제 안정을 원한다. 경제와 민생이 국정의 최우선이며 국민이 그 중심 가치여야 할 것이다. 국정운영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로 고통 받는데 정치는 무얼 하고 있었던가에 대한 정치권의 진정한 반성이 필요하다.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 아침은 누구나 새로운 다짐을 한다. 그리고 그 결의를 더 구체적으로 실현키 위해 사람들은 해맞이를 위해 지리산 노고단 등, 전국의 일출명소를 찾아 떠난다. 새해 첫날 이런 명소를 찾는 것은 어둠의 깊은 궁창을 지나 은은한 잿빛, 희미한 허공 위로 해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환호하고 기도한다. 일출은 빛이 어둠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이면서, 동시에 어둠 속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새롭게 탄생하는 거대한 상징이기도 하다. 올 한해도 저렇게 어둠과 두려움과 혼돈을 이기고 밝고 명랑하게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우리들의 소망이 그 속에 깃들어 있으리라….

 

그러나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뜻하지 않은 재앙이나 시련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 더욱이 오늘날과 같은 극심한 경쟁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의 모함이나 공격으로 인해 커다란 시련에 직면하기도 한다. 이때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책망하며 깊은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고 만다. 시련 없이 살아가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인간 삶이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하면 안 된다. 그 시련을 극복하고 돌파할 수 있는 사람만이 성공한다.

 

사람은 누구나 어제 보다는 오늘이, 오늘 보다는 내일이, 내일보다는 미래를 위해 살아간다. 만약 지난해와 올해의 구분 없이 매일 매일 발전이 없는 삶을 산다고 가정해보자. 얼마나 답답하고 불행하겠는가. 다행히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에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면서 다시 한 번 시작하고 결심하는 계기가 된다. 그것이 희망이다.

 

올해는 21세기 두 번째로 들어선 십년을 꿈과 희망을 가슴에 간직하고, 미래를 향하여 뛰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짐해본다. 그리고 마음을 나누고 힘을 합치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힘이 집결되면 어떠한 환란도 극복할 수 있다.

 

올해는 원숭이해다. 원숭이는 지혜와 화합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삿된 꾀와 어설픈 기교로는 목적한 바를 달성할 수 없다는 교훈을 원숭이는 전하고 있다. 병신년 새해 아침 도민 모두의 건강과 소원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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