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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강태호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전북 농업 발전·농업인 소득 향상 모든 노력 다할 것"

▲ 강태호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이 농협의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최근 한중 FTA 발효와 가뭄 등 지속적인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미래 우리 농업이 어려운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등은 이런 악조건을 딛고 농가 소득 향상을 꾀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농도인 전북지역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는 신임 본부장 취임에 맞춰 올해 다양한 정책 및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지난달 29일 취임한 강태호(55)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으로부터 전북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본부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전북농업의 현주소를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 우리 농업·농촌은 강대국인 미국과 EU, 중국 등과 잇따라 FTA를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업인의 경영부담이 가중되는 등 농업은 더욱 어려운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농촌 고령화로 농업인들이 후계인력을 양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후계인력 육성을 위한 관련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가뭄과 고온다습 등 기상이변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이러한 때 전북농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돼 부담도 크지만, 전북 농업발전과 농업인의 소득향상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말을 신념으로 삼고 병신년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하겠습니다.”

 

-올해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농협의 궁극적인 목표는 농업인들이 땀 흘려 생산한 농축산물을 제값에 잘 팔아주는 것입니다. 다행히 전북농협은 산지유통종합대상을 전국 최초로 4년 연속 수상할 정도로 산지생산조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엔화 약세와 주요 수출국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북농협의 농산물 수출은 약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농산물 수출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500만 달러 증가한 3000만 달러로 정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 힘쓰겠습니다. 특히 수출자금 지원과 전문교육, 공동마케팅을 확대하고 배와 파프리카·포도·복숭아 등 수출품목을 확대해 수출판로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또한 조합공동사업법인 관리체계 개선을 통해 연합판매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조합공동사업법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출하농산물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등 농업인과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농협이 되겠습니다.”

 

-전북지역 쌀의 경쟁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쌀 판매 확대를 위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전북은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전국에서 상위권에 속합니다. 하지만 지역 여건상 지역에서 생산된 쌀의 60% 이상을 다른 지역에 팔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주요 판매처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저가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쌀 판로를 다변화해 제값을 받고 쌀을 판매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쌀 고품질화, 수매자금 지원, 엄격한 품질관리 등 지역 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쌀 판매망 확대에 도움이 된 부산, 제주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다른 농산물의 판매 및 판로확대를 위한 구상도 있으신지요.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농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필요하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 전북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힘쓸 것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맛도 좋은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품질 제고와 내수시장 개척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가축질병 예방활동을 강화해 청정축산을 구현하겠습니다. 이에 올해도 공동방제단을 운영하고 구제역 백신 공급을 철저히 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축산 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컨설팅과 생산농가 교육으로 가축 방역의식 및 경쟁력을 높이고, 자치단체 및 소비자 단체와 연계한 다양한 소비촉진 및 나눔축산 운동을 펼쳐 축산물 판매를 확대하겠습니다.”

 

-우리 농업이 6차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농촌에 산재한 모든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여 농업인의 소득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촌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데 달려 있습니다.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해 도시민들이 농촌에 애정을 갖고, 이 과정에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이에 전북도도 6차산업화 사업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북농협도 자체 컨설팅을 통해 6차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과 농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최근 우리 농업·농촌은 대내외의 급격한 변화로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기회 삼아 농업을 토대로 미래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농산물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또,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유통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전북농협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 [강태호 본부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사람 잘 챙기는 '농협 신사'

 

“변화와 혁신으로 외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29일 취임한 강태호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은 부안군 동진면 출신으로 부안농업고와 농협대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1982년 단위농협인 부안 동진농협에 입사해 농협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88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전북본부 금융지원팀장·보험센터장·호성파크 지점장·전북검사국 국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여신부 채권관리단 단장 등을 역임했다.

 

지역 농업·농촌을 위해 봉사하고 싶어 농협에 투신했다는 강 본부장은 10일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말단 직원 때 농촌현장에서 농업인들과 땀흘려 일하던 시절을 회상한다”며 “농업인과의 끈끈한 협력관계를 통해 희망찬 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농협 내에서 ‘신사’로 통한다. 이런 면모에는 그의 깔끔한 외모와 부드러운 어투도 한몫한다는 게 지인들의 설명이다. 특히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챙긴다고 한다.

 

자기계발에도 힘써 2010년에는 전북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활동 저변에는 지역 농업·농촌에 대한 짙은 애정이 깔려 있다. 인격과 지성을 갈고 닦아 지역 농업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은 열망이 큰 것이다.

 

강 본부장은“농협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해 농업인으로부터 신뢰받는 본부장이 되겠다”며 “앞으로 지역 농·축협과 영농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어 “신념과 열정을 바탕으로 전북농협의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면서 “믿음과 애정으로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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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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