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교통사고·비닐하우스 피해 잇따라 / 도내 오늘 영하12℃이하로 뚝, 더 추워져
24일 도내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25일에는 도내 전지역이 영하 12℃ 이하로 떨어지면서 지금보다 기온이 더 내려갈 전망이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정읍이 35㎝의 적설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 군산(27㎝), 김제(26㎝), 부안(24㎝) 등 도내 전역에 4㎝~35㎝의 눈이 내렸다.
기상지청은 25일 오전까지 도내 내륙지역은 2㎝~5㎝, 서해안 지역은 5㎝~10㎝의 눈이 더 내리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에서 영하 10도, 낮 최고기온 영하 4도에서 영하 2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갑작스런 폭설로 교통사고와 비닐하우스 피해도 속출했다.
지난 23일 오후 9시께 임실군 오수면 대명리 순천~완주고속도로 하행선 오수휴게소 인근에서 김모씨(46)가 운전하는 포터차량과 스파크, 화물차량이 잇따라 추돌해 김씨와 동승자 이모씨(46·여)가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눈이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23일 오후 6시부터 24일 오후 4시까지 총 185건의 교통사고가 접수됐다.
24일 전북도에는 정읍시 감곡면 대파를 경작하는 비닐하우스 4개동(1320㎡)과 고창군 공음면 비닐하우스 1개동(225㎡)이 폭설로 내려 앉는 피해신고가 집계됐으며 시간이 지나면 피해신고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군산공항은 제주도행 비행기 노선 6편이 전면 결항됐고, 어청도와 내륙을 잇는 도내 5개 항로에서 배편도 모두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 18일 전주기상지청의 대설 예보에도 뒤늦은 제설작업으로 퇴근길 교통대란을 빚어 원성을 샀던 전주시는 주말·휴일까지 반납하고 전체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나서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주시는 대설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3일 오후 6시부터 대설예비특보 대응대책 간부회의를 소집한 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주말과 휴일 내내 제설작업을 벌였다.
전주시에 따르면 23일 오후부터 살포기 20대와 살수차 3대, 그레이더(토지 공사 뒤 땅을 고르는 기계) 6대 등 총 29대의 제설장비와 도로보수원 및 운전원 등 48명을 투입, 전주시 56개 주요 노선에서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또 24일 오전 6시부터는 전 직원에게 비상발령을 내려 거주지 인근 등 동 주민센터에 집결, 인도와 골목길 등에 쌓인 치웠다. 이와 함께 각 동 주민센터에 배치된 소형살포기 33대를 이용해 이면도로에 대한 제설작업도 실시했다.
오후 3시에는 제설작업 중간점검회의를 열었고, 오후 4시에는 경북도에서 지원받은 7대의 다목적 제설차를 전주시 주요 도로에 투입했다. 다목적 제설차는 쌓인 눈 제거와 제설체 살포를 동시다발적으로 할 수 있는 기계다.
유영문 전주시 도로과장은 “전 직원들이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적설량에 따라 야간에도 적재적소에 다목적 제설차를 투입해 신속하게 쌓인 눈을 치우겠다”고 말했다.
김세희, 남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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