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공간지각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간지각이란 시각, 청각, 촉각을 활용해 공간관계나 공간위치를 파악하는 능력으로 걷고 운전하고 물건을 집고 물건을 사용하는 등 일상생활의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기능이다.
독일 보훔 루르 대학 협력연구센터874(SFB 874) 연구팀이 일단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만 찬물에 손을 3분 동안 담그게 해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고 시각 테스트를 시행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복잡한 장면들을 구별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올리버 볼프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사람 얼굴을 인지하는 능력에는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에 의해 영향을 받는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가 장기기억만이 아니라 공간지각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볼프 박사는 설명했다.
얼굴을 인지하는 뇌부위는 해마가 속한 측두엽(側頭葉, temporal lobe)의 이웃에 위치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의 연구팀은 앞서 코티솔이 해마의 장기기억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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