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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은 있는가

오늘날 우리사회는 남녀 간 차별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전통사회에서처럼 여성에게 재갈을 물리거나 여성의 활동을 제약하는 구조는 사라졌다. 여성이 사회적 활동을 하기 위해 영웅적 결단이나 투쟁이 요구되지도 않는다. 여성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억지 주장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차별의 문제는 내재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제도적으로는 차별이 없지만 현실적으로 여성의 발전을 가로막고 여성의 역량을 억압하는 유리 천장이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유리천장은 과연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유리천장을 깨뜨리기 위한 여성 우대 정책은 필요한가? 함께 생각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교과 관련〉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223쪽(지학사), 여성주의와 여성주의 윤리학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80쪽(비상교육), 성차별의 부당성과 양성평등의 방향

 

‘고등학교 사회 문화’ 154쪽(금성출판사), 성불평등 문제

 

■ 자료 읽기

 

〈자료1〉

 

높고 두터운 ‘유리천장’ 기업 성장 잠재력 뒷걸음질

 

“성 다양성은 윤리적으로 옳기 때문에 추구하는 게 아니라, 우리 회사와 가정, 나아가 사회를 이롭게 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기에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지난 1월에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전통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까지 융합한 4차 산업혁명에서 경쟁력의 핵심은 무엇일까?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는 세계경제포럼 특별강연에서 “성별 다양성 확보”를 답으로 제시했다. 즉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이 새로운 혁명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샌드버그의 주창과는 달리 미국 현실은 아직 답답하다. 국제 비영리기관인 ‘캐털리스트’가 뉴욕증시의 에스앤피500(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을 대상으로 여성 대표이사의 비율을 집계한 결과 2015년 말 기준 4.2%에 그쳤다. 이사회의 여성 비율도 19.2%로, 압도적인 남성 우위다. 미국 주요 기업에서는 여성의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보이지 않는 장벽)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기업 활동의 자유가 강조되는 미국에선 법이나 제도로 이를 깨기란 어려워 보인다.

 

반면에 유럽 상황은 조금 다르다.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정부가 적극 개입한다. 독일은 2년여 동안 치열한 찬반논란 끝에 지난해 여성임원할당제를 입법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1천여 민간 대기업을 시작으로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을 30%로 채워야 한다. (중략)

 

유럽 국가들이 기업 내 여성의 지위 향상을 법으로 의무화하기까지 이른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 우선 인구 고령화 추세를 맞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더 직접적인 이유는, 경영진 내 여성의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더 높은 경영성과를 올리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실증 분석 결과도 많다.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매킨지가 2007년부터 유럽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하고 있는 양성 평등 지수를 보면, 최상위 지수를 받은 기업군의 경영성과가 같은 업종의 최하위 지수 기업군보다 훨씬 높다. (박은경. 한겨레 2016.2.22.월 22면)

 

〈자료2〉

 

딸들이 사는 세상

 

미국보다 먼저 여성 대통령을 배출했을 정도로 표면적인 남녀 차별은 거의 없어졌고, 이미 여초(女超)국가가 됐지만 대한민국 여성들의 삶은 여전히 고달프다. 각종 시험에서 수석은 대부분 여학생이 차지하지만 남학생보다 성적이 우수해도 취업은 더 어렵고, 일자리를 얻더라도 출산·육아를 거치면서 남성들에게 밀리기 일쑤다. 이 과정을 극복해도 유리천장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만다.

 

여성가족부가 집계한 국가성평등지수(2014년 기준)는 69.9점으로 전년(68.7점)보다 상승했다. 고등교육기관 재학률과 교육기간을 반영한 교육·직업훈련지수는 96.3점, 보건지수는 96.2점으로 사실상 양성평등이 실현됐다. 하지만 국회의원과 5급 이상 공무원, 관리직 비율을 토대로 산정한 의사결정 분야 점수는 18.7점에 불과하다. 남녀의 승진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의미하는 유리천장지수는 우리나라가 25.6점(2015년)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여성에게 처음 투표권을 부여한 핀란드의 80점과 비교하면 낙제점이다.

 

같은 일을 하는 남녀 간 임금 차이도 존재한다. 지난해 한국의 ‘동일임금의 날(Equal Pay Day)’은 5월 마지막 주 일요일이었다. 동일임금의 날이란 지난해 남성과 여성이 받은 임금의 차이를 계산해, 여성이 며칠을 더 일해야 전년도 남성의 임금과 같아지는지를 따진 것이다. 즉 같은 일을 하는 한국 여성이 남성과 같은 임금을 받으려면 5개월 이상 더 일해야 한다는 의미다. 성별 임금 격차가 일본 26.5%, 노르웨이 6.4%, 뉴질랜드 6.2%라는 것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내 딸이 나 같은 상사 밑에서 일한다고 생각하면 결론은 쉽다. 딸이 살 세상이 달라지길 원한다면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페이스북 주식 99% 기부를 결정하면서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라고 이유를 밝혔다. 내가 달라지지 않으면 내 딸이 사는 세상도 달라질 수 없다. (이은아. 매일경제 2016.2.19. 금. 35면)

 

〈자료3〉

 

여성주의와 여성주의 윤리학

 

인류의 절반은 여성이지만 역사 속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듣기란 쉽지 않았다. 20세기 들어 민주주의가 확산되고, 여성이 참정권을 갖게 되면서 여성은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 나섰고, 이는 여성주의(feminism)로 발전하였다.

 

보부아르는 “여자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만들어지는 것이다”고 주장하였다. 보부아르에 의하면,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되어 태어나지만 남성과 여성의 역할까지 규정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역사와 문화가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이라는 사회적 역할(젠더)을 규정한다. 여성주의가 주목하는 것은 교육과 사회화 등을 통해 사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차별적인 성 역할관을 바로 잡는 것이다.

 

여성주의는 남성이 만들어 놓은 여성다운 모습이 아닌 여성 고유의 본질과 특성에 주목하면서, 여성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가부장적이고 여성 배제적이며, 여성 차별적인 문화와 사회 구조를 파헤치고 비판하면서 여성의 해방과 자유를 추구한다.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여성의 삶을 그 자체로 존중하는 양성평등과 ‘모성적 사유’에 대한 존중을 강조한다. (고등학교 윤리와사상, 지학사, 223쪽)

 

■ 생각 나누기

 

1. 남성이 더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2. 여성이 더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3. 남성 또는 여성은 왜 그 일을 더 잘 할까요?

 

■ 자료 읽기

 

1. 〈자료1〉에서 ‘미국의 현실은 유리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하는 근거를 찾아보세요.

 

2. 여성임원할당제란 무엇인가요?

 

3. 〈자료2〉를 읽고, 각각의 점수를 적어보세요.

 

①국가성평등지수(2014년 기준)( )점,

 

②교육·훈련직업지수( )점,

 

③의사 결정 분야 점수( )점

 

4. ‘동일임금의 날’의 의미를 정리해보세요.

 

■ 토론하기

 

1. 〈자료3〉을 읽고 “여자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함께 토론해보세요.

 

2. 자신에게 있는 젠더(사회·문화적으로 정의된 성)의 구체적 내용을 하나씩 찾아 말해 보세요. (예-남자여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여자여서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등등)

 

■ 생각 키우기

 

우리 사회에 유리천장이 존재하는지 토론해보고, 존재한다면 유리천장을 깨뜨리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보세요.

 

■ 더 읽을 기사

 

-“OECD중 한국 여성 임금격차 꼴찌, 고용률 하위, 승진율 바닥”·(한겨레 2016-03-09)

 

-“성평등 가치 실현, 모두를 위한 진보” (내일신문 2016-03-07)

 

■ 참고자료

 

1. 보부아르와 “제2의 성(性)”

 

보부아르는 대학 시절 토론 모임에서 사르트르를 만났다. 그의 영향을 받아 실존주의 철학을 익혔으며, 이를 사상과 행동의 기조로 삼았다. 두 사람은 서로가 자신의 완벽한 대화 상대라는 것을 알았고, 당시의 부르주아적 결혼 문화를 비판하며 파격적인 계약 결혼을 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후 약 50여 년 동안 지속되었다.

 

1949년 출간한 “제2의 성”은 오늘날 여성주의의 고전이 되었다. 문화 속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여성다움’이라는 신화의 실체를 파헤치고, 또 그것을 타파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남성 중심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의 종속을 당연시하는 문화를 거부하며 ‘여성다움’ 때문에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 여성의 본질적인 자아를 찾고자 노력하였다.

 

2. 페미니즘(feminism)

 

라틴어 ‘페미나(femina)’에서 파생한 말로서, 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여성해방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여성을 여성 자체가 아니라 남성이 아닌 성 혹은 결함 있는 남성으로 간주함으로써 야기되는 여성문제에 주목하면서 올바른 전망을 제시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을 포함한다. 즉 여성 억압의 현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해결 모색, 남성 특유의 방식을 표준화하려는 태도 근절, 스스로 억압받는다고 느끼는 여성들의 관심사 이해, 여성적 특수성이나 정당한 차이를 정립하고자 하는 것 등이 페미니즘의 목적이다. 페미니즘에서 문제삼는 것은 생물학적인 성(sex)이 아니라 사회적인 성(gender)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 학생글

 

- 유리천장, 여성들만의 피해인가?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취업난이라는 건 대다수가 동의할 것이다. 이로 인해 N포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니 말이다. 요즘 한국 청년들에게 일자리 구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라고 할 수 있다. 소위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보장되지 않으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취업에 성공한 이후에도 제기되는 더 큰 문제가 있다. 바로 유리천장이다.

 

유리천장은 여성과 소수민족 출신자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한다. 취업한 여성들의 정상적인 승진과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 유리천장이 있다는 것을 주위나, 매체 등을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정부, 기업 등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으며,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사회적 입지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여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여성우대정책으로 여성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동안, 남성들의 취업문제에 대해서는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 일자리 문제로 모두가 고난을 겪고 있는데, 여성임원할당제, 여성고용할당제 같은 여성에게 유리한 정책을 펼친다면, 남성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것이 아닐까? 남성들은 군복무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여성들은 남성보다 먼저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남성들은 스타트도 늦고, 여성우대정책에 가려 취업 불이익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고위직에서의 유리천장은 인정하지만, 이것을 여성만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다소 편협된 시각이다. 유리천장의 문제를 여성우대정책을 통해 해소하려는 접근은 역차별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동등한 노력을 기울인 많은 사람들이 고위직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성차별보다는 기업과 근로자들의 태도에 더 큰 원인이 있다. 기업이 고위직 임용을 기피하고 비정규직 및 임시직 채용을 선호하는 점, 근로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직업 선택의 눈높이를 높이는 점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취업난과 고위직 진출 어려움의 문제는 남녀 문제가 아니다. 남성들에게도 여성 못지않게 불리한 점이 있고, 똑같이 사회적 어려움을 겪는다. 유리천장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남성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는 양성평등의 뜻에 어긋나지 않은가? 성차별의 문제보다는 젊은이들의 사회 진출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해소하는 것이 더 중대한 문제이다. 심민우(전북사대부고 3년)

 

- 유리천장을 걷어내자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는 몇 년 전, 계약건의 협상을 위해 뉴욕 개인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 미팅 중 잠시 휴식시간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섰는데 회의를 주최한 동료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여자 화장실의 위치를 몰라서 알려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무실을 1년 동안 사용한 주인이었는데도 말이다. 그 사무실을 방문한 사람들 중 여성은 샌드버그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미국 사회에서 여성 리더가 얼마나 소수인지 알 수 있는 일이다. 자유의 나라 미국에서도 이렇게 유리천장이 존재하는데, 우리나라는 어떨까?

 

양성평등 사상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어 여성들에 대한 차별이 줄어들고, 여성할당제가 장려되면서 여성과 남성의 고용비는 거의 동등해졌다. 하지만 여성 임원, 여성 국회의원 등 고위직을 맡은 여성의 수는 손에 꼽을 만큼 적다는 점에서 우리사회도 갈 길이 멀다. 지난 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한국의 성 평등 지수는 145개국 중 115위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이유는 출산이나 육아로 인한 휴가로 경제적 손실을 걱정하는 기업의 걱정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성의 경제활동이 위축될수록 여성이 피해의식이 높아지고, 출산을 더욱 기피하게 되며 고령화는 가속될 것이다. 고령화로 인한 소비 위축의 부메랑은 고스란히 기업에게 닥칠 것이다.

 

여성의 경제활동에 활력을 주고 여성리더를 더욱 길러야 한다. 여성 임원할당제를 비롯한 제도적 도움도 절실히 필요하다. 물론 여성 스스로 능력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한다. 여성 리더들이 많아지면 여성 특유의 섬세한 리더십을 통해 산업분야에서는 감성을 자극하는 창의적인 제품이 출시될 것이고 구성원을 격려하고 포용하는 민주적인 조직운영도 이루어질 것이다. 여성적 리더십은 생산성을 제고하고 각 분야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다.

 

여성주의(feminism) 사상가 보부아르는 “여자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이라는 사회적 역할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선천적인 성차로 인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누구나 자신의 능력과 성취로 인정받아야 한다. 여성이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남녀가 서로를 존중해서 각 분야의 유리천장이 더 많이 깨질 수 있기를 바란다. 최윤정(전북사대부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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