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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출신 박태석 농협은행 부행장 "전북 다양한 지역발전 모델, 농협은행에 적용 상생발전"

▲ 전북 부안출신 박태석 농협은행 부행장이 부임 100일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전북 농업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전북 출신 박태석(59·부안 하서) 농협은행 부행장이 최근 부임 100일을 맞았다. 전북지역 농협본부장을 지내다 그는 올초 은행의 핵심분야인 농업·공공금융본부장으로 임용된 바 있다. 지난해 농협중앙회 경제상무로 임용된 김창수 상무에 이어, 2년 연속 농협의 집행간부에 전북출신이 발탁되면서 지역 농업인의 긍지를 높인 그로부터 부임 소감과 함께 향후 전북 농업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농협은행 부행장으로 부임하신지 100일이 지났는데 그간의 소회를 부탁합니다.

 

“30년 가까이 농협인으로 살아오면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마음 하나를 가슴에 새기고 쉴 틈 없이 전진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에 넘치게 중책을 맡은 이후 지역과 농협 내·외부에서 저에게 바라는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에 기쁘면서도 강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북 농업인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전국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현재 맡고 계신 농협은행 부행장은 어떤 일을 하는 곳입니까.

 

“저는 농업·공공금융본부의 본부장으로서 전국 지자체 및 교육금고 관리와 농업정책자금 지원, 대손보전기금 관리, 공무원 및 기관 추진 등 농협은행의 핵심역량이라 할 수 있는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별 영업 조직에 대한 현장 경영을 통해 일선 사무소와 경영진의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농협의 이념과 철학이 공유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북에서 지역책임자로 활동하시면서 느낀 소감은 어떻습니까.

 

“1년 6개월 동안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을 지냈고, 이후 1년간은 농협중앙회의 전북본부장으로 범농협의 전북지역 책임자 역할을 맡아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고향 전북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나름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고향 전북에서 일선 직원들은 물론 도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최대 금고은행으로서의 위상 구축, 종합업적평가 상위권 달성 등 사업 성장, 지역민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 등에 나름의 성취를 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초 부행장 발령으로 지역을 방문하고 고향분들을 뵙는 기회가 줄어든 것이 아쉽긴 합니다.”

 

-앞으로 농협은행이 지향해야 할 바는 무엇이고 이와 관련해서 전북은 어떤 식으로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국내 유일의 민족자본은행인 농협은행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우리만의 강점을 살려 거듭나야 합니다. 특히, 농협은행은 지역사회에 뿌리를 둔 협동조합은행으로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서민,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지원 등 지금까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분야에서 더욱 큰 성과를 내야 합니다. 농업지원자금 분야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 접목시켜 중국, 베트남 등의 국가에 진출하는 신성장 동력 발굴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국내 독보적인 농촌지역으로서 전북 지역이 갖고 있는 다양한 지역발전 모델들을 현지에 맞게 변형하여 적용한다면 농협은행과 전북이 윈- 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해마다 지역 시군 금고 유치를 위해서 지방은행 등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농협은행은 정부의 정책사업 파트너로서 지역사회를 가장 잘 아는 지역발전 선도은행이며, 특히 전국 260개 지자체·교육금고 중 181개 금고의 일반회계를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일등 금고은행입니다. 전북지역은 농협은행이 도금고, 교육금고를 비롯하여 16개 시군금고 중 14개를 담당하고 있고 올해는 이 중 6개 금고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타 은행과는 차별화된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을 통해 금고관리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든든한 힘이 되는 버팀목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재계약 대상금고의 100% 건전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중요한 것은 농협은 그 형태나 명칭에 불구하고 하나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최근 취임한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의지를 받들어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다’는 슬로건을 농협의 조직문화 속에 투영시키고자 합니다.”

 

-전북은 농도 전북을 표방하고 있으나 막상 농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취약한 상태인데 향후 발전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우리 전북은 자타공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도’입니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전북은 그 규모나 농업환경이 우수하다고 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벼농사 중심의 농업으로 인해 농업인의 고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전북농업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 축산이나 원예 등 집약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농업 분야로의 전환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최근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북지역에도 젊은 농업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후계농업경영인 점유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북농업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봅니다. 농민과 농업, 농촌이 즐거운 삼락(三樂)농정, 토탈관광 시스템 구축, 탄소산업 4대 분야 육성 등을 통한 생동하는 전라북도 실현을 위한 전북도의 노력에 발맞춰 저희 농협은행도 다양한 분야에서 전북 농업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농생명산업 본격 추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전북지역의 풍부한 관광 자원을 연계한 농촌경제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계속된다면 전북 농업, 더 나아가 전북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이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도민들께서 주신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소중하게 지키고 키워서 도민들에게 기쁨과 보람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특히, 전북농협이 지역의 대표금융기관으로서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발전에 필요한 일이 있으면 모든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 [박태석 부행장은] 계획보다 실천 우선, '금고업무 달인' 정평

 

NH농협은행 박태석(59) 부행장은 부안 하서면이 고향이며, 부안중, 부안농고, 농협대학교 협동조합과를 졸업했다.

 

1987년 농협중앙회 입사한 이래 주로 전북지역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업무와 지역을 거친 전북농협의 산 증인이다.

 

특히, 2007년 전북금융지원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전북도금고를 각고의 노력으로 농협에 유치하면서 명실상부한 ‘금고업무의 달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농협에 근무하면서 그가 한가지 실천한 것은 가정보다 직장을 우선시했다는 것이다. 전북본부 금융팀장때 아내가 아파 응급실에 실려갔으나 금고 유치를 위해 관계자를 만나러 병원에서 나와 만찬자리에 간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이런 열정이 뒷받침돼 이후 그는 전북금융부본부장, 군산시지부장, PB마케팅부장, 리테일고객부장을 거쳐 지난 2013년 6월부터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의 전북본부장을 지냈다. 농협본부장 시절, 농업인단체연합회 행사때 축사를 한 것은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인데, 이는 중견간부로 재직할때 농민들이 천막농성하는 현장에서 넥타이를 매고 함께 잠을 자는 등 스킨십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농협직원은 약 10만명 남짓한데 이중 전북에는 6500명이 재직중이다. 전북 출신 임원은 박태석 농협은행 부행장과 김창수 중앙회 상무 등 단 2명뿐이다. 김종운 농협케미컬사장과 김문규 농협물류 전무는 농협을 떠나 자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3남2녀중 장남이어서 부안농고로 갔는데 전교 1위를 유지했다고 한다. 농업직공무원을 염두에 두고 고3때 농업지도사에 합격, 부안농촌지도소에 근무했으나 이후 농협대에 진학했다.

 

후배 직원들에게 “계획보다 실천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그는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묵직한 돌직구 같은 일처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앞장서 온 덕장 스타일의 경영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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