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도내 인사 배출
진안 출신으로 6선의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정세균 국회의원이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전북출신이 국회의장에 선출된 것은 역대 2번째이며, 지난 17대 국회 전반기에 김원기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은 이후 12년 만이다. 또 야당 출신으로 국회의장에 선출된 것은 지난 2002년 16대 국회에서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출신 박관용 의장 이후 14년 만이다.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고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등 의장단을 선출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의원 287명 중 274표를 얻어 신임 의장에 당선됐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를 위해 당적을 갖지 못하도록 한 국회법 규정에 따라 이날 더민주를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하며, 오는 2018년 5월까지 국회를 이끌게 된다.
정 의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진행된 더민주 의장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문희상·박병석·이석현 의원 등과 자웅을 겨뤄 전체 121표 중 절반이 넘는 71표(58.6%)를 얻어 소속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의장후보로 선출됐다.
당초 정치권 내에서는 문 의원과의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투표에서 범친노 진영과 초선 표심이 대거 정 의장에게 결집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정 의장은 수락연설에서 “기쁨과 영광에 앞서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며 “20대 총선민심으로 만들어진 여소야대, 다당제 하에서 국회 의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소임에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에 책임성을 강화하고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회는 이와 함께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해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과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을 각각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심 부의장은 재석 272명 중 237표, 박 부의장은 재석 244명 중 230표를 각각 얻었다. 이들 부의장 2명은 전남 출신으로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이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심 부의장은 광주, 박 부의장은 전남 보성 출신이다.
국회의장단 선출을 완료한 국회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20대 국회 개원식을 갖는다. 개원식은 20대 국회의원 300명의 의원선서와 정세균 의장의 개원 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정 의장이 이날 더민주에 탈당계를 제출함에 따라 더민주 의석수는 1석이 줄어들게 돼 새누리당과 같은 122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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