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핵심 관계자 "가능성 높다" / 내달 9일 전당대회 이후 추가로 결정될듯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전주을)이 26일 전북도당 위원장에 취임한 가운데 정 의원의 지명직 최고위원 선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오는 8월 9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운영진이 구성된 이후에는 1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이 추가로 결정된다.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본래 지명직 최고위원직은 2석이었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청년 최고위원직을 신설하면서 지명직 최고위원 1석이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 정치권에서는 정운천 의원이 호남지역 최고위원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앙당 핵심관계자는 “당 내부에서 내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4·13총선 때 붙잡은 전북의 민심을 확고부동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며 “게다가 그간 정치적으로 소외됐던 지역에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한국당 강현욱 의원에 이어 20여년 만에 야당의 텃밭인 전북에 여당의 깃발을 꽂았다는 점 역시 정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다. 실제 같은 당의 이정현 후보도 야권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서 보수정당 후보로 30여년 만에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킨 뒤 최고위원으로 지명됐었다.
중앙 정치권 관계자는 “이정현 의원도 호남의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상징성이 크지만 이번에 당대표로 출마함에 따라 정운천 의원이 호남 최고위원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의 전북도당 위원장 취임식에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심재철 국회부의장, 새누리당 당대표 후보들과 최고위원 후보들이 대거 참석한 사실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한결같이 정운천 의원을 위한 지지연설과 전북을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주영 당대표 후보(경남 창원마산합포)는 “지난 4·13 총선에서 당원과 주민들의 단결, 열정을 묶었기 때문에 20년 만에 전북에서 업적을 이루었다”며 “오늘 이 자리는 정운천 위원장과 함께 전북의 100년과 서해안 황금시대를 열어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광주출신인 심재철 국회부의장(경기 안양시동안을)은 “전북도민과 당원 여러분들께서 노여움을 풀어주시길 바란다”며 “정운천 위원장과 함께 호남이 다시는 소외되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율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을 고려하더라도 정운천 의원의 위상이 현재 당내에서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4·13총선에서 패배한 상황에서 여당의 사지에서 살아남은 점을 크게 인정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중앙당은 다음달 3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전북을 비롯해 광주·전남, 제주 권역 당원들이 참여하는 호남권 제4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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