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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어찌하나

1,050억이나 투입했지만 단순 체험시설 전락 / 완공 6년째 가동 업체 없고 상주인력 38명뿐 / 전북도, 내달 7일 활성화 간담회

‘동북아 신재생에너지 메카’를 표방한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가 완공 6년째를 맞았지만 부안 신재생에너지산업클러스터특구는 제 기능을 못 하고, 산업단지 분양 계약은 줄줄이 해약되는 등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

 

무려 1,050억 원을 들인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가 단순 체험시설로 전락하지 않도록 현상 유지 수준이 아닌, 적극적인 사업 발굴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는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국비 800억 원, 도비 150억 원, 군비 100억 원 등 모두 1,050억 원을 투입해 부안군 하서면 일대 35만 4,000㎡ 부지에 설립한 국내 최초의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테마 체험단지, 실증·연구단지, 산업단지)다. 2007년 4월에는 부안 신재생에너지산업클러스터특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완공 6년째를 맞았지만 산업단지 내 가동 업체는 단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 초반 5개 업체가 분양 계약을 체결했지만, 현재는 1개 업체만 분양 계약을 유지한 상태다.

 

또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내 연구기관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북대 소재개발지원센터, 한국기계연구원·재료연구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4곳이다. 그렇지만 상주 인력은 한국기계연구원·재료연구소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각각 15명, 전북대 소재개발지원센터 14명, 한국산업기술시험원 4명 등 38명에 불과하다.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는 2011년부터 민간위탁사인 전북테크노파크가 운영하고 있지만, 단지 내 테마체험동·컨벤션센터·기숙사 등 건물이나 공공시설을 관리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실무형 인력 양성, 연구기관과 연계한 연구개발(R&D), 신규 사업 발굴 등은 미흡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관련 최근 전북도는 전북연구원에 정책과제로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관리 민간위탁 원가산정 연구,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활성화 방안 연구 등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다음 달 7일에는 부안단지 활성화 방안 TF 간담회를 열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방향 설정, 신규 사업 발굴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정책과제는 기존 국책연구기관을 활용한 전북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육성 방안, 부안 신재생에너지산업클러스터특구 활용 방안,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의 청소년 수련원 적합 여부 등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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