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삼성 새만금투자 무산 책임론 '일파만파'

송 지사, MOU 체결과정 의혹 공식 제기 / 당시 실무진 거론, 진실규명 필요성 언급 / 도의회 임시회 긴급현안질문

▲ 송하진 도지사

전북도 송하진 지사가 사실상 파기된 새만금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 과정과 배경에 대해 진실 규명을 전제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배후로 당시 전북도와 정부 측 실무진을 거론해 이들의 책임론에 불을 지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달 9일 도의회에서 열린 제336회에 임시회에 참석해 양용모 의원(전주8)의 이런 긴급현안질문에 대해 구체적 의혹을 조목조목 밝혔다.

 

송 지사는 ‘삼성의 새만금 투자 MOU가 파기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단언적으로 말할 수 없게 (삼성 측이)행동하고 있다”며 “양해각서 이행 확인이나 대체투자라도 하자며 끊임없이 제안했지만 단 한 번도 성의 있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송 지사는 삼성의 새만금 투자 약속이 ‘정치적 쇼’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당시 양해각서 체결 과정과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다.

 

송 지사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양해각서에 서명한 이들을 보면 국무총리실장,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 모두 기관의 대표가 아닌 참모다”며 “또, 양해각서는 통상 법적 구속력이 없는데도 굳이 ‘본 양해각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기입했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또 당시 양해각서 체결에 관여한 전북도 전직 행정부지사, 국무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단장 등을 거론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진실 규명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송 지사는 진실 규명을 위해선 김완주 전 지사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에 답변을 회피하며 “당시 양해각서 체결 때 실무진으로는 현 새만금개발청장, 당시 행정부지사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생존해 있다”며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정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지사는 이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삼성에 관심을 갖고 매달린 것은 진실로부터 답을 얻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황을 보면 기대하기 어렵다”며 “쇼가 아니란 걸 보여주기 위해선 (삼성의)구체적 투자계획이 필요한 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당시 고위급은 현직에 없지만 관여한 공무원들이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이런 일이 왜 벌어졌는지 재구성을 해봐야 한다”며 도의회 차원의 특위구성 등을 통한 진실규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이형규 정무부지사는 이달 8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 측의 무책임하고 성의 없는 태도와 비공개 면담 요구 등으로 더 이상 진전 있는 대화가 어려운 상태”라며 “송하진 도지사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간 면담 추진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전북도와 국무총리실, 삼성은 오는 2021년부터 204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용지에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는 총 23조 원 규모의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 태양광산업을 추진한 삼성의 신사업추진단이 해체되고, 새만금 투자 계획과 일정이 마련되지 않아 투자 진위 논란이 일었다.

관련기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삼성 새만금 투자 무산' 의혹 공식 제기 왜? 송하진 전북도지사 "참모진 서명·사전 논의 부재 등 정치적 쇼"
최명국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