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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황금알 마이스산업 '손놨나'

문체부, 재정적 지원 등 발전방안 발표 / 道, 인프라 부족 이유 방향 제시도 못해

정부가 고부가가치 관광인 마이스(MICE)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가운데 큰 그림을 그려야 할 전북도가 마이스산업에서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 등 전북혁신도시의 성장, 새만금 개발 등으로 마이스산업 발전 기반이 조성되는 반면 전북도는 하드웨어 부족을 이유로 마스터플랜 수립과 지역내 국제회의전담조직(컨벤션뷰로) 설립 등의 소프트웨어적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2015 마이스산업 통계 조사·연구’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국내에서 891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했지만, 전북은 단 3건(0.3%)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마이스산업 동반성장 여건 마련 △지역 육성체계 개선 △마이스산업 지원 확대 △인력 양성 및 창업 활성화 등을 담은 ‘마이스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부터 한국관광공사와 총 11개 지역 컨벤션뷰로가 참여해 ‘통합 마이스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 해외 공동 마케팅, 협력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수도권에서 주요 행사를 개최한 뒤 지역에서 관광(포스트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권역 마케팅을 추진할 경우 재정적 지원을 포함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북은 컨벤션뷰로조차 없는 실정이다. 정책 결정 기관인 전북도는 수년째 컨벤션센터 등 하드웨어적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마이스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이나 컨벤션뷰로 구성, 국제회의도시 지정 등 큰 틀의 방향 제시를 못하고 있다. 컨벤션뷰로는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홍보와 마케팅, 지역 내 마이스산업 관련 업체에 대한 지원, 마이스산업 관련 관광상품 개발 등을 수행한다. 특히 올해 1월 1일부터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지역 컨벤션뷰로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 근거도 마련된 상태다.

 

전북에서는 유일한 컨벤션센터인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이하 지스코)가 있지만 이를 활용한 전북도 차원의 마이스산업 육성 의지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스코는 지난해 국제행사 2건, 국내행사 135건, 특별행사 3건, 전시 3건 등 총 143건의 행사를 개최해 가동률 약 30%를 기록했다. 위탁기관인 코엑스의 계약 기간 만료로 오는 17일부터 새 위탁기관인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19년 12월 31일까지 운영을 맡는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2015 컨벤션유치 경쟁력 조사’에 따르면 국제회의 개최지별 선정 이유는 ‘정부 등 지원’이 61.9%로 가장 높았고, ‘개최지 매력도’가 32.7%를 차지해 개최지의 역사와 문화가 있는 특별한 공간이 마이스 유치 결정의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됐다. 반면 ‘컨벤션 시설’과 ‘접근성’은 각각 28.2%, 26.7%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전주 한옥마을과 군산 근대문화역사지구,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지역 관광 자원을 활용한 마이스산업 관련 포스트투어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마이스(MICE)산업은 기업 회의(Meeting),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 비즈니스 관광을 통칭하는 말이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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