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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0억 이상 벤처기업, 전북 지역 내 고작 6곳

중소벤처기업부 '2016 조사결과' 전국 513곳 중 1.2% 불과 / 17개 자치단체 중 14위…수도권과 18~26배 차 / 신규 진입기업도 '전무'

 

매출 1000억 이상 매출을 올린 국내 벤처기업이 500개를 돌파했지만 도내의 매출 1000억 대 벤처기업 수는 전국 최하위수준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가 전국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은 ‘2016년 벤처천억기업 경영성과별’ 상위기업 10위권 13개 분야에서 단 한 분야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2016 벤처천억기업’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내 벤처천억기업(벤처기업으로 연간 매출 1000억 원 이상 달성한 곳)은 6곳으로, 전국(17개 광역자치단체, 513곳)의 1.2%에 불과한 수준이다.   

순위를 살펴보면 강원도(1곳, 0.2%), 제주(2곳, 0.4%), 세종(5곳, 1%) 다음으로, 전남(6곳, 1.2%), 대전(6곳, 1.2%)과 함께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2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특히 벤처천억기업수가 전국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158곳, 31%)와 서울(115곳, 22%)과는 18배~26배 이상 차이가 나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016년 벤처천억기업 경영성과별 상위기업 10위권 13개 분야 가운데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3개 평가항목은 매출상위기업, 매출액증가율 상위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 상위기업, 매출액순이익률 상위기업, 자산증가율 상위기업, 총자산순이익률(ROA) 상위기업,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상위기업, 종사자 수 증가 상위기업, 종사자증가율 상위기업,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율 상위기업, 기부금 상위기업, 순이익대비 기부금 비율 상위기업 등이다.

같은해 새로 생긴 벤처천억기업도 없는 실정이다. ‘2016년 신규벤처천억기업 목록’을 보면 전국 각 시도에서 58개 기업이 벤처천억기업에 진입했다. 서울이 15곳으로 가장 많고, 경기 14곳, 충남 7곳, 충북·인천 각각 5곳, 경남 4곳, 부산 3곳, 광주·경북 각각 2곳, 대구 1곳이다.

반면 전북은 대전, 세종, 전남, 울산, 강원, 제주와 마찬가지로 단 1곳도 벤처천억기업에 진입하지 못했다.

김주완 전북도 경제분석전문위원은 “벤처기업 태동의 토양이라 할 수 있는 대형제조업체나 서비스업체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보통 클러스터 효과라고 하는데, 수도권이나 영남권의 기업도시에서는 기업과 관련된 협력업체나 부품업체가 많이 생기고, 이후 이들 업체들이 생산공정을 발전시켜 벤처기업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보통 많은 사람들이 벤처기업이 IT나 소프트웨어 계열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지역의 산업기반으로 나오는 게 많다. 전북도 벤처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현재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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