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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설계, 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이항로 진안군수 "예산 4000억 시대 진입…주요 전략사업 탄력받을 것"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 땐 지역총생산·고용 증가 기대 /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 될 것…정주여건·도시민 유치 위해 / 도시가스 공급 2개월 당기고 농촌 임대아파트 공급 박차

▲ 이항로 진안군수가 올 한해 군정계획을 설명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8 무술년, 진안군은 사상 처음으로 4000억원 예산 시대를 맞았다. 군이 내세우는 주요 전략사업들이 예산 증가에 걸맞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큰 관심을 끄는 ‘첫 삽 사업’은 두 가지. 국립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과 진안-전주 간 26번 국도 선형개량을 위한 보룡재 구간 터널 공사다.

 

지덕권산림치유원은 백운면 일대에 617ha 면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827억원의 사업비 아래 첫 삽을 뜬다. 지덕권산림치유원은 △핵심시설 △산림치유 △산림휴양·숙박 △연구개발 등 4개 지구로 꾸며진다. 운영비를 100% 국가예산로 하겠다던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이 지켜지지 않아 자칫 ‘물 건너 가는 사업’이 될 뻔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기사회생했다.

 

국도 26호선 보룡재(소태정재) 고갯길엔 올해 선형개량 공사가 시작된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진안에서 전주 방향으로 편도 2차로 보룡재 터널이 뚫리고 도로가 직선화된다. 가파른 경사와 급커브 탓에 내리막길에서 빈발했던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여객 및 물류 이동 또한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올해 진안에는 읍내에 도시가스가 들어오고(10월), 마이산 개발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 농산물 판매시스템 구축, 진안홍삼 명품화, 청정환경 지키기 등이 계속된다. 민선 6기 비전실현을 위한 전략적 추진 정책 및 관련 사업들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올해 진안군 본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4000억을 넘었다. 어떻게 쓰이는가.

 

“진안군 올해 예산은 4018억 6000만원이다. 민선 6기 원년인 2015년에 비해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일반회계 3336억 9000만원(83.03%), 기타특별회계 681억 7000만원(16.97%)이다. 농림해양수산 분야에는 1184억 4000만원(29.47%), 사회복지 분야는 565억 9000만원(14.08%)을 배정했다. 또 환경보호 분야에는 677억 4000만원(16.86%),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 188억 3000만원(4.69%), 문화 및 관광 분야 251억 6000만원(6.26%),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 136억원 2000만원(3.39%)이 사용된다.”

 

- 국립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 사업이 첫 삽을 뜬다. 운영비 문제로 좌초될 뻔하다가 기사회생했다. 개괄적 설명 부탁한다.

 

“국립 지덕권 산림치유원은 2013년 박근혜 정부 대통령선거 공약사업이었다. 경북 소재 국립 영주산림치유원처럼 ‘조성과 운영에 드는 모든 비용을 국비로 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선 후 박근혜 정부는 조성 지원비를 대폭 축소(989억원→495억원)하고 연간 운영비(33억원)까지 지방에 부담시키려 했다. 재정이 열악한 우리 군이 감당하기 어려워 사실상 포기 상태가 됐고 영호남 지역차별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운영비 국비 부담이 확정됐고 드디어 올해 신규 예산 49억원을 투입, 첫 삽을 뜬다.

 

치유원은 국비 662억원 지방비 165억원 등 827억원의 예산으로 조성된다. 5년 후 2022년 사업이 완료되면 이후 운영비는 100% 국가가 부담한다. 운영은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맡는다.

 

치유원은 산림휴양, 레포츠, 치유 등 국민 여가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백운면 일원 617ha에 △핵심시설 △연구개발 △산림휴양 및 숙박 △산림치유 등 4개 분야의 시설이 조성된다.

 

치유원이 조성되면 지역총생산 및 고용의 증가가 기대된다. 국토의 균형발전, 지역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 교통사고 잦은 국도 26호선 보룡재(소태정재) 고갯길 선형 개량은 어떻게 되나.

 

“진안 부귀에서 완주 소양을 잇는 소태정재는 국도 26호선 위에 있다. 도로의 굴곡과 굽이가 심해 이곳을 지나는 승용차, 여객, 화물차가 불편을 겪어왔고 지역발전에 큰 걸림돌이 돼왔다.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바로 이 고개에 3월부께터 선형 개량 공사가 시작된다. 터널이 굴착된다.

 

공사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추진되고, 사업비는 500억원이 소요된다. 진안 부귀면 봉암리에서 완주 소양면 신원리까지 총연장 3km 구간에 1587m의 터널이 뚫리고 3곳에 교량이 놓인다.

 

도로는 폭 10m, 편도(진안→완주 방향) 2차선으로 신설된다. 완주에서 진안으로 올라 올 때는 기존 도로를 이용해야 해 불완전하다. 하지만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진안에 여러 가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도로에서 빈번했던 교통사고가 대폭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관광객이 증가하고 귀농·귀촌 인구 유입도 증가될 것으로 확신한다.”

 

- 주민 정주여건 개선과 도시민 유치를 위해서 군이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우선 도시가스 공급사업이다. 공급 시점을 애초 계획보다 2개월 정도 앞당기기 위해 속도를 내겠다. 임실읍에서 진안읍 IC 인근 23km 구간에 배관을 설치하고 진안, 백운 2곳에 지역관리소를 만드는 ‘주배관’ 공사와 진안읍내에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공급배관’ 공사가 각각 60% 정도 진행됐다. 우리 군, 한국가스공사, 군산도시가스는 조기 공급을 위한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며 모든 공사를 오는 8월 이전에 완료할 각오로 임하고 있다. 도시가스가 들어오면 읍내 주민들은 기존 대비 3분의 1가량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기업유치, 투자유치 또한 탄력을 받을 것이다.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도·농간 격차 해소를 위해 농촌 임대아파트 신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진안읍 군상리 일원에 전용면적 44㎡ 또는 59㎡ 크기의 아파트 100세대를 2019년까지 지을 것이다. 사업비는 도비 198억원, 군비 20억원 등 모두 218억원이 투입된다.

 

올해엔 신규 전원마을과 소규모 전원주거단지도 조성도 이어진다. 진안읍 마이산지구에 30가구, 마령 덕천지구에 20가구가 만들어진다.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도 진행된다. 올해 이 사업을 신규로 시작하는 용담면(60억), 안천면(60억)을 비롯 진안읍(120억), 주천면(55억), 마령면(80억), 정천면(40억), 성수면(46억) 등에서도 사업이 계속된다.”

 

- 마이산을 연계한 체험·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은 어떻게 돼 가나.

 

“마이산 북부와 남부로 나눠서 보자. 먼저 북부를 보자. 마이돈 테마공원을 비롯해 미로공원, 관광정보센터, 명인명품관, 가위박물관, 생태공원 간 연계성을 강화하면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지난 1월초 가위박물관은 민간위탁에서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운영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다음은 남부를 보자. 남부에는 신비한 역사와 볼거리 제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마이산역사문화 경관명소화, 탑영제 수변공원, 남부주차장, 신비자연학습장 등의 조성을 본격화할 것이다.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드림카(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등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마이산을 체험·체류형 관광지로 바꾸기 위해 주변에 대규모 숙박관광단지를 유치한다. 또 수도권 및 전주(한옥마을)에서 마이산까지 시티투어버스도 운영한다.”

 

- 그 밖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해 달라.

 

“로컬직매장이 올 상반기 중 전주(호성동)에 문을 연다. 이곳은 330㎡ 크기의 직매장과 496㎡의 로컬식당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우리 지역 청정 농·특산물을 판매하게 할 것이다.

 

직매장에선 진안홍삼은 물론 진안고원의 제철 채소 등 농·특산물이 판매되고, 주차장에선 계절별 신선 직거래장터가 열릴 것이다.

 

농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 생산자 조직화, 농산물 지역 선순환 로컬푸드 기반시설 확대, 지역 농산물 학교급식 공급 등을 실시해 지역 농·특산물 유통체계 개선도 실시한다.

 

진안읍에 청년몰을 세울 것이다. 진안고원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기청 공모사업을 지원하고, 진안시장 2층에 청년몰을 유치할 것이다. 청년몰은 시장 활성화를 이끌 것이며, 특히 청년몰과 연계해 청년·여성·노인 등 각계각층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종합일자리센터도 만들 계획이다.

 

고향할머니장터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참여자 수를 늘리고 출하 품목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를 매월 실시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유지할 것이다.

 

진안홍삼의 명품화를 위해 홍삼한방클러스터사업단과 홍삼연구소의 기능을 확대하고 홍삼 원료삼 확보를 위한 진안삼 수매, 객토 지원, 친환경 자재지원 등 6개 분야에 13억원을 투입하겠다.”

국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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