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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마이스산업 현주소] (하) 대책-전문가 좌담회 "전담조직 신설…강한 의지·추진력 급선무"

민·관 협력 이끌 수 있는 구심점 필요
도내 지자체, 외부 전문가와 소통해야

▲ 지난 22일 농협은행 인후동 지점에서 (사)전북MICE발전협의회 소속 전문가들이 좌담회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타 지역에 뒤처지고 있는 전북 마이스산업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본보는 지난 22일 NH농협은행 인후동 지점에서 (사)전북MICE발전협의회 소속 전문가들과 좌담회 갖고 전북 마이스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좌담회에는 김기정 전북MICE발전협의회장(농협은행 인후동 지점장)과 장영훈 부회장(M커뮤케이션 대표), 류인평 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이번 기획취재를 진행하며 전북 마이스산업 현주소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사)전북MICE발전협의회가 지난해 발족했는데요. 이제는 논의단계를 넘어 실제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협의회 차원에서 생각하는 대책은 무엇입니까.

△류인평 교수=일단 전북마이스협의회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 협의회는 우리지역 마이스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뜻을 함께한 것입니다.

이제까지 열었던 설명회나 행사 등도 전북도 등 기관의 지원은 1%도 받지 않고 협의회 회비로 진행한 것입니다. 저는 도내 기관의 마이스 육성의지가 턱 없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전담 조직도 없고, 담당자도 예산도 부족하기 때문이죠. 현재 지자체 공무원들이 마이스에 몰입해서 근무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라고 판단 됩니다. 전북 마이스산업의 현주소는 심각합니다. 대형국제회의를 유치하더라도 시설자체가 부족하니까 마땅히 수용할 곳도 없어요. 우선 마이스뷰로 같은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장영훈 대표=취재진도 인천을 다녀와서 아시겠지만, 타 지자체의 경우 여수시나 청송군 등 전주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 시·군 지자체에서도 전담조직인 마이스뷰로를 만들고 마이스산업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이게 바로 인식 차이에요. 저는 전국에 지점을 두고 마이스 관련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냉철하게 평가하자면 전북은 마이스에 대한 이해자체가 부족합니다.

반면 다른 지역 주무관이나 팀장급들은 10년 이상 한 부서에서 근무하며 마이스 전문가로 성장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기 지역에 맞는 전략도 마련 중에 있고요. 적은 인원에 2년 이내에 부서를 옮기는 환경에서는 토대를 세우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김기정 지점장=농협인인 제가 회장을 맡은 건 전북 마이스산업 발전을 위해 봉사할 사람들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금융업에 종사하며 인맥을 쌓아온 사람이 구슬을 꿰는 역할을 맡은 것이죠. 우리 협회 회원으로 등록한 강동한 경기마이스뷰로 단장을 비롯해 많은 전문가들은 전북출신이에요. 출향인인 이들도 고향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죠. 지난 3월에는 이들을 불러 전북마이스산업 발전을 위한 포럼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관’의 의지와 관심이 부족했다고 느꼈습니다. 전북은 마이스산업을 육성할 구심점이 필요합니다. 그 구심점 역할은 전북도가 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도가 나서 도내 각 지자체와 민간전문가들을 이어줄 수 있는 구심점이 돼야 마이스산업 발전을 위한 시스템을 정립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이야기입니다.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이제부터라도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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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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