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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마이스산업 현주소] (중) 무엇이 문제인가 - 성장 잠재력 많은데 추진력 떨어져

자치단체 이해 부족…콘텐츠·마케팅 미흡
공공행정 영역보다 기업과 연계 활동 필요

2018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조현욱 기자
2018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조현욱 기자

전북지역 마이스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에 비해 추진력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매년 반복되는 마이스(MICE)산업 발전구상단계를 넘어 과제로 지목된 현안들을 발 빠르게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북혁신도시 이전 후 대형 회의시설과 호텔에 대한 수요는 급증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도내 유일한 군산컨벤션센터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위탁운영 중이다.

황금알을 낳는다는 마이스산업을 육성한다는 도내 지자체들의 목표에 비해 실제 전략과 전문인력은 턱 없이 초라한 모습이다. 현재 전북도에서 마이스산업을 담당하는 직원은 팀장을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전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마이스 산업팀의 올해년도 예산도 국제행사유치 지원 항목으로 5000만원이 고작이다. 전북 마이스산업의 현실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태도에서도 유추해볼 수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공사의 가장 큰 행사인 ‘2018 대한민국 전기안전 컨퍼런스 대회’를 본사가 소재한 전북이 아닌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진행하고 있다.

도내 소재 공공기관마저도 접근성과 인프라를 이유로 다른 지역에서 행사를 개최했다는 점은 그 만큼 전북 마이스산업의 열악함을 반증한다.

지난 15일 열린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에서 만난 한 전문가는 “각 지역마다 자신들이 마이스 산업의 적임지라고 자부하고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획과 용역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실제 활동은 미미한 데 그 어떤 기업과 바이어가 전북을 알 수 있겠냐”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설사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마이스산업은 기업과 지자체가 마케팅 활동을 얼마만큼 잘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행동으로 먼저 보여줘야 할 것이다”며 “마이스산업을 제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공공행정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마이스 산업이 사실 공공 행정 영역보다 기업과의 연계활동이라는 의미다.

마이스산업에 대한 지자체들의 이해도 부족도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남원시는 주변 자치단체 연계협력 사업으로 마이스산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마이스 관련 성과로 밝힌 체류형 1박2일 체험관광프로그램에 424명이 참여했다는 점은 사실상 6차 산업의 영역에 가깝다.

많은 도내 자치단체들이 6차 산업과 마이스산업의 개념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 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Exhibition)를 융합한 산업으로 대형회의와 전시회 유치가 필수적이다.

6차 산업은 농촌에서 고부가가치상품과 향토 자원을 체험프로그램과 서비스업 등으로 확대시켜 높은 수익을 발생시키는 산업을 뜻한다.

관련기사 [전북 마이스산업 현주소] (하) 대책-전문가 좌담회 "전담조직 신설…강한 의지·추진력 급선무" 전북 마이스 산업 이끌 '최적 중심지' 찾는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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