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는 한 사람, 기관 한 곳의 노력만으로 변화되지는 않습니다. 지금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모든 장애인들이 평등한 인권을 누리며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김혜정 원장(50)이 운영하는 장애인 거주시설 ‘느티나무’(고창군 성내면)는 2015년 국가의 장애인생활시설 소규모화 정책에 맞춰 설립됐다. 현재 입소자는 10~40대 장애인 18명(정원)이며 김 원장을 비롯한 7명의 종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연고가 없거나 가정에서 돌볼 수 없는 환경에 놓인 지적장애인들에게 자기주도 선택권을 최대한 부여하여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개입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시설은 지난해 11월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국고보조금을 아직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기준 연간 예산이 약 4억원 정도 필요하지만 입소비와 시설장 출연금, 약간의 후원금 등 약 1억6000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 곳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모든 것을 감내하며 자신의 이익보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위하여 사랑과 헌신으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함께 웃으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날이 곧 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김 원장이 장애인들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지난 2005년께 우연한 기회로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장애인들과 교류하면서다.
김 원장은 “처음에는 다소 낯선 행동과 특성으로 인해 거리감이 있었지만 대화를 통해 장애인들의 욕구와 꿈, 희망을 알게 되었고 공감하게 되었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가의 장애인복지 시스템은 현장에서의 욕구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을 곧 인식하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장애인분들의 꿈과 희망에 도움이 되고자 늦은 나이에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2015년 장애인 거주시설 느티나무를 설립하고 자립교육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 제공과 장애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삶 등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장애인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일상생활 서비스, 사회 구성원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회성 향상 서비스,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문화생활 서비스,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자립서비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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