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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예쁜 점

김지윤 청춘부보상 홍보담당
김지윤 청춘부보상 홍보담당

요즘 들어 돈을 잘 벌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한다.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 게 아니라, 잠을 잘 때도 돈을 버는 직업을 갖고 싶다. 근데 그런 직업을 모르겠다. ‘그게 쉬우면 다들 잘 벌었겠지.’ 싶다가도 그런 직업은 뭐가 있을지, 나는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계속 고민이 된다.

그 고민의 시작과 해결 그 중간쯤에서 든 생각은 ‘나만의 색’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딘가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취업을 앞둔 세상의 모든 학생들은 그런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길을 가야할지 한번 쯤 고민해봤을 것이다. 나는 지금 그런 학생이다.

고등학교 때 제빵을 하고 싶어 하던 우등생 친구가 있었다. 나는 그 친구가 왜 제빵학원이 아닌 수학학원을 다니는지 물어봤다. “내가 확실히 뭐가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그래서 나중에 뭘 하고 싶어지든 공부가 그 발목을 잡지 못하게 하려고.”

그 한마디가 내 인생을 통째로 뒤흔들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뭐라도 하는 것’이다.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아서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사는 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방향이 되었다. 그 후로 학교에서 진행하는 어떤 프로그램이든 일단 신청부터 했다. 그리고 ‘그냥’ 했다. 여러 경험을 하며 흥미를 가졌던 분야를 찾았고, 진로를 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작은 것들이 내 대학 자소서의 전부가 되었다.

며칠 전 국내 최고의 여행커뮤니티로 손꼽히는 <여행에 미치다> 의 안대훈 감독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안대훈 감독님이 지금에 있기까지는 우연의 연속이었던 시간들이 있었다. 우연히 여행을 갔고, 우연히 가이드를 하게 되었고, 우연히 영상을 만들게 되었고, 그러다 우연히 그 영상으로 입사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그런 우연들이 일어나기 전 영감을 받았던 글귀를 소개해주셨다. 스티브잡스의 말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앞을 보면서 점을 이을 수는 없습니다. 오직 과거를 뒤돌아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점들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라는 모든 점이 당신의 미래와 어떻게든 이어지리라는 것을 믿어야만 합니다. 본능, 운명, 삶, 업보 등 그게 무엇이든 간에 점들이 결국 연결되어서 하나의 길을 만들리라는 것을 믿게 된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따르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 순간도 작은 점이 되어 긍정적 연결이 되길’이라는 말로 강연이 끝났다. 그 강연의 끝에 나는 고등학교 시절의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제빵사를 꿈꾸던 친구와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잠시 잊고 있었던 내 방향을 다시 다잡을 수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의 사소하고 많은 점들이 대입 합격이라는 길이 된 것처럼.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맞는 방향인지 오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일단 하면 될 거라고 믿을 수 있는 용기를 줬다.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뭐가 하고 싶은지, 그리고 뭘 해야 하는지. 그래서 ‘그냥’ 많은 예쁜 점들을 찍어보려 한다. 그 점들이 여러 길이 되어 나만의 방향으로 인도해줄 거라고 믿는다. 그러니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지금의 점들을 겁내지 않고 조급해하지 말았으면 한다. 당신의 그 예쁜 점들이 모여 각자의 길로 안내해 줄 테니.

/김지윤 청춘보부상 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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