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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천년의 비상’…선비 정신, 수묵에 담다

전북도립미술관, 12월 1일까지 ‘수묵정신 특별전’
전시연계 수묵화 체험프로그램 ‘다향묵향’도 운영

권영우 작품.
권영우 작품.

‘전라도 정도 천년’을 여는 해, 새로운 전라도 천년의 비상을 위해 전통정신을 새롭게 조명하고 정립하기 위한 자리가 전북도민들 앞에 펼쳐진다. 현대의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화가의 시선과 인물, 정신을 확인함으로써 현대미술 속에서 ‘수묵정신’이 지니고 있는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통찰할 기회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은 1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두 달간 ‘수묵정신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서구현대미술의 확산에 따라 위축된 ‘수묵화’를 조명함으로써 지역의 자부심인 전통미술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자 기획했다.

이를 통해 한반도 농경문화의 본산이자 한국 전통문화의 중심지인 전북에서 학문과 풍류를 바탕으로 한 선비 정신의 정수를 보여주는 수묵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더불어 기존 수묵화 전시와 차별화되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수묵화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우리 역사를 통틀어 최초의 집단운동으로서의 80년대를 주름 잡았던 ‘수묵운동’을 비롯해 20세기 후반 진행된 ‘한국 현대수묵화’를 비판적 관점에서 조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묵화에 대한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한국성을 고양시키는 새로운 예술형식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미래를 위한 좌표를 설정하겠다는 것.

 

송수남 작품.
송수남 작품.

황욱, 김호득, 손동현, 권영우, 송수남, 황창배, 서세옥 등 지역의 서화 작가들이 이어온 전북의 수묵서화의 전통과 맥락을 새롭게 인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현대문명 사회에 걸맞는 표현양식과 매체를 통해 새로운 수묵정신을 드러내고 그 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해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에 주목해달라”며 “한국 수묵화의 핵심적 정신과 형식을 탐색하고 수묵이 갖는 시대정신을 조명함으로써 전북의 고유한 정체성을 추적하고자 한다”고 전시의 취지를 설명했다.

1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전시 개막행사에서는 전북 서예가 김병기 교수의 강연과 정마리의 현대적이고 예술성 높은 정가 공연이 어우러진다. 수묵의 세계와 함께 수묵의 원류로서의 전북의 정체성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감성을 채워줄 풍성한 예술 향유의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전시기간 상설전시실에서는 전시연계체험인 ‘다향묵향’이 진행된다. 이 공간에서는 수묵 이미지의 영상을 연출해 관람객이 직접 수묵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누구나 차를 음미하면서 명상을 통한 치유와 사색의 시간을 갖도록 유도하는 미술체험 프로그램이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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