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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서 의붓아들 살해한 50대 구속기소

검찰이 지적장애가 있는 의붓아들을 살해한 뒤 유기한 50대 남성을 구속 기소했다.

전주지검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57)를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일 임실군 성수면 월평리 한 야산에서 둔기로 의붓아들 B씨(20)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그곳 농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시신은 살해된 지 16일이 지난 뒤 농로를 지나던 주민에 의해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국과수 부검결과 B씨의 몸에서 미르타자핀, 알프라졸람, 트라조단 등 치사량에 일으는 마취약물이 검출됐고 같은 성분이 차량안에서도 발견됐다. 검찰은 A씨가 B씨를 움직이지 못하게 약물을 투여한 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검찰은 A씨가 차량에 B씨를 태워 임실까지 가는 CCTV 영상 확보, 범행 현장에서 40여분간 A씨가 B씨와 함께 사라진 뒤 홀로 탑승한 점 등을 종합해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살해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검찰조사에서는 조사 일체를 거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살해 동기와 진술·심리분석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했다”면서 “CCTV 등 각종 증거로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기소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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