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신천지 자료 신뢰할 수 없어
20시간 만에 700여건 제보
전북도가 지난 27일 도민들에게 발송한 긴급재난문자와 관련해 제보가 폭주하고 있다.
전북도는 정부로부터 신천지 신도 명단을 받은 이후인 지난 27일 오후 7시37분께 ‘시·군청에서 신천지 교인분들께 전화를 드려 코로나19 증상을 확인하고 있으니 협조를 부탁드리며’, ‘주위에 신천지 교인분들을 알고 계신 분들께서는 063-280-2966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긴급재난문자 2건을 발송했다.
해당 긴급재난문자는 송하진 지사의 지시로 전북도가 법률 검토를 거쳐 발송을 전격 결정했다.
신천지 측이 밝힌 대구·경북 방문 신도 수, 도내 신천지 관련 시설 현황 등 신천지 측의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해당 문자를 발송한 뒤 시민들의 제보 전화가 폭주해 전북도는 28일 오후 3시 기준 665건의 전화 접수를 통해 858명의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해 정부로부터 확보한 신천지 신도 명단과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422명에 대한 대조를 통해 정부명단과 다른 117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보했다. 대조 작업을 통해 중복되지 않는 신도들에 대해서는 증상유무 등을 따로 확인할 계획이다.
실제로 정부 명단에 기초해 도내 신천지 신도 56%가량을 유선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을 방문했다고 밝힌 이들은 27명으로 나타나 신천지측이 기존에 밝힌 2명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신천지는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도내 교회와 부속 시설이 66곳이라고 밝혔지만, 전북도 자체 조사 결과 추가 시설이 파악되는 등 이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와 각 시·군은 조사를 통해 지난 25일 3곳, 26일 1곳을 확인했고, 지난 27일 5곳을 추가 확인해 현재까지 파악된 도내 신천지 시설은 모두 72곳이다. 새로 파악된 신천지 시설은 전주 3개소, 익산 1개소, 정읍 1개소로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됐으며, 전북도는 강제폐쇄 행정처분을 실시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문자 제보와 관련해 신천지측의 항의도 있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신천지가 있는 만큼 보다 강력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제보 전화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명단을 일일이 대조, 확인하면서 신천지 관련 유증상자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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