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명부 비례대표 경선 과정서 심상정 비롯한 지도부 개입 주장
정의당이 비례대표 후보들의 순번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과정에 당 지도부를 비롯한 계파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는 청년비례대표 4명이 심상정 대표와 가까운 인물로 분류되며, 이들 가운데 2명은 상위로 공천을 받았다. 특히 심상정 대표의 팬클럽 회장이 비례대표 공천순번에 이름을 올리는 등 ‘사천’ 지적까지 제기된다.
반면 당에서 영입한 인재는 당선권 경계인 뒷 순번으로 밀리거나 아예 순번을 받지 못했다. 이들 중 일부는 후보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1번으로 공천된 류호정 후보는 정의당 경기도당 여성본부장을 지냈으며, 2번을 받은 장혜영 후보는 심상정 대표가 영입한 인사다. 11번인 문정은 후보는 심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12번인 정민희 후보는 심 대표의 팬클럽인 ‘심크러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례대표 인사가 심 대표 측근들로 채워진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경선에 개입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심 대표 측 당원들이 역할을 나눠 심 대표와 가까운 여성후보에게 표를 배분했다는 것이다.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 22번을 배정받은 전주출신 김용준 후보는 11일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청년인 제가 ‘노조와 시민단체를 탄압했고, 영업사무장을 통해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루머가 돌아 선관위에 신고까지 했는데, 당 지도부와 선관위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게다가 후보등록을 방해하기 위해 후보추천 취소압박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조만간 후보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창당 후 처음으로 일반 국민에게 비례대표 경선을 개방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등 당원 조직표가 선거의 당락을 가른 점 등은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은 시민선거인단 투표 30%, 당원투표 70%가 반영된다.
정의당 관계자는 “개인 후보별로 아쉬움이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기본적인 자격심사를 통과한 후보들끼리 공정하게 경선을 치렀고, 투표결과에 따라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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