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협력업체 타격 및 직원 구조조정 불가피
전북도, 퇴직자 재취업지원 등 신설·확대 지원
새만금재생에너지 발전사업과 구직사업 연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OCI군산공장이 중국의 저가공세 가격경쟁에 밀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전면 중단하면서 지역경제가 또 다시 큰 충격에 빠졌다.
기존 OCI군산공장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3개 라인으로 구성됐는데 지난달 12일 3개 라인 모두 생산이 중단됐다. 1라인은 오는 5월부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으로 정비해 다시 가동에 들어가지만, 2, 3라인은 무기한 가동이 중단돼 사실상 폐쇄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
OCI군산공장에 근로하는 종사자 수는 1080명이다. 여기에 협력업체 직원을 더하면 총 근로자 수는 12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하림, 타타대우상용차에 이어 인력규모로만 전북도내 제조업체 가운데 네 번째로 큰 규모다.
도는 OCI가 생산라인을 전환하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함에 따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도는 군산시와 함께 기업지원단을 구성해 고용·산업위기지역 대책에 포함하는 등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직업훈련생 및 협력업체 재직자 생활안정자금, 퇴직자의 재취업과 직업훈련 프로그램, 고용유지를 위한 사업주 지원, 지역고용촉진금 등을 신설 또는 확대 지원할 방침이다. 또 협력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대체·보완할 사업을 발굴하고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OCI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가장 시급한 것은 OCI에 근무하던 숙련노동자 및 인력파견업체 근로자들의 재취업 문제다. 도는 이 때문에 태양광 관련 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올 하반기에 착공이 예정돼 있는 새만금재생에너지 발전사업과 구직사업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새만금재생에너지 사업에는 1000여 명의 현장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신재생에너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을 통해 태양광발전 유지보수 전문인력으로 이들을 양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계획이다.
OCI협력업체들에게는 최대 3억 원 한도 내에서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산시가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을 연장됨에 따라 OCI근로자들과 협력업체 또한 이에 포함해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나선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활성화 된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해 근로자들의 피해를 줄일 생각” 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과연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가뜩이나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 부문을 자치단체에서 돕고 회생시키는 것은 일시적인 땜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OCI측에서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사안 등에 대해 공개보다는 비밀을 유지하는 성향이 강해 향후 전북도, 군산시와 얼마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는가 여부가 이번 위기를 돌파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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