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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연계 온라인 바람, 이제는 트랜드] (상) 전북 공연계도 동영상 송출 속속

소리문화의전당, 외주업체 웨이브스튜디오와 파이팅 콘서트 녹화
고니밴드(인디)·이그르산 트리오(재즈)·악바리(국악) 총 3팀 참여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 어린이뮤지컬 ‘상어가 나타났다’ 실시간 스트리밍
군산시립교향악단, 최근 기획연주공연 동영상 녹화 마쳐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북의 공연계가 유례없는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북의 공연계에 온라인 송출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안으로 떠오른 온라인 동영상 송출이지만, 이제는 피할 수 없는 문화트랜드가 됐다. 하지만 전북의 공연계는 코로나19가 종결 된 후, 여전히 현장예술을 고집하고 있다. 실시간 영상을 하고 싶어도 부족한 예산과 기술력 등의 한계 때문이다. 새로운 문화생활로 자리잡은 동영상 송출에 대해 전북지역의 현황을 짚어보고 추후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방법을 두 번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준비한 ‘파이팅 콘서트’ 녹화 현장. 전북지역 인디밴드인 ‘고니밴드’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준비한 ‘파이팅 콘서트’ 녹화 현장. 전북지역 인디밴드인 ‘고니밴드’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쿵짝쿵짝”

지난 17일. 한국소리문화전당 내에서 흥겨운 음악소리가 퍼졌다. 전북지역 인디밴드인 ‘고니밴드’의 음악이었다. 하지만 고니밴드의 음악을 듣는 관객은 없었다. 대신 값비싼 카메라가 여러대 배치돼 이들을 촬영하고 있었다. 연주하는 기타, 밴드 등에는 작은 카메라인 고프로 카메라가 달려있었고, 그들 앞에는 무빙캠을 들고 한 카메라 감독이 연주자 한 명 한 명을 담고 있었다.

이날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측이 준비한 ‘파이팅 콘서트’ 녹화현장이다. 총 6곡을 고화질인 4K(기존 풀HD(해상도 1920×1080) 화면보다 화소 수가 4배 더 많아 화질이 무척 뛰어나다) 영상으로 촬영했다. 고프로와 무빙캠을 활용해 출연진의 생생한 얼굴표정과 실제 공연을 하는 듯한 생동감을 담았다.

24일 오후 5시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공개되는 파이팅 콘서트에는 ‘고니밴드’의 이날 녹화영상이 공개된다.

이후 5월 1일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의 공연, 같은달 8일에 공개되는 창작민속팀 ‘악바리’ 의 공연이 순차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안방을 찾아간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예술인 대부분이 공연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어려움에 처한 지역예술인들에게 공연비와 공연영상 제작을 통해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온라인 공연을 통해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하는 취지로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공연은 코로나19의 대응방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공연계의 트랜드가 됐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관람이 가능해, 공연을 수시로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립민속국악원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
국립민속국악원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

국립민속국악원도 최근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을 사전 녹화했다.

국악원이 준비한 담판은 관객들에게 판소리의 인문학적 지식을 향상시켜주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 공연이다. 판소리의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아보고 판소리의 정확한 의미와 뜻을 담았다. 성행했던 당시 시대상을 비롯해 기존의 판소리 공연에서는 알 수 없었던 사설의 의미 등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야기 담판은 24일 낮 12시에‘국악방송 FM국악당’과 국립민속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2일 어린이뮤지컬 ‘상어가 나타났다’를 실시간 스트리밍 송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군산시립교향악단도 최근 연주공연을 담은 동영상 녹화를 마쳤고, 송출 날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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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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