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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성적 동영상 유포·폭행…국민청원 '파문'

지난 4일 ‘아직 어린 소녀를 도와주세요’ 청원 게재
수차례 폭행, 음란 행위 촬영해 SNS에 유포해
"경찰에 신고 했지만 아무런 조치 없었다" 주장도
경찰 "수사 진행 중, 신고 접수 후 즉시 피해자 신변 보호 절차 진행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아직 어린 소녀를 도와주세요’ 청원 캡쳐, 사진=6일 오후 5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아직 어린 소녀를 도와주세요’ 청원 캡쳐, 사진=6일 오후 5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북지역의 10대가 성적 동영상을 촬영·유포하고 가혹 행위를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직 어린 소녀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려진 글에 따르면, 자신을 피해자의 지인으로 소개한 글쓴이는 “2005년생 학생들이 피해자를 괴롭히고 있다”며 “(가해자들이)성적 동영상 유포 폭행, 욕설 등 저질러 신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 이런 일 많이 일어나는데 정작 제 옆에 지인이 이런 일이 생길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6일 오후 5시 기준 2만 6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본보 취재 결과 해당 사건은 최근 도내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10대 여학생 2명과 남학생 1명이 다른 10대 여성에게 폭행과 가혹 행위 등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여학생이 자신들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이유에서 피해자를 수차례에 걸쳐 폭행했고 또 이 과정에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가혹 행위까지 저질렀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담뱃재를 핥게 하고 밀가루와 우유 등을 피해자에게 부은 뒤 그것들을 먹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해자들은 피해 학생에게 상의를 탈의하게 하고 알몸 사진 촬영했으며 더불어 음란행위를 강제로 시켜 이를 촬영하기까지 했다.

또 촬영한 내용을 SNS상에 유포하는 등의 일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후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피해자 조사에 이어 가해자들을 입건해 현재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즉시 피해자 신변 보호 절차를 진행했고, 피해자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며 촬영물 유포 관련해서도 조사 중이다”며 “ 청원 글 중 신고 이후 조치가 없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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