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강암연묵회 회원전
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전북이 낳은 한국 서예계의 큰 인물 강암 송성용 선생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강암 연묵회’가 창립 52년째를 맞아 제52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3일부터 오는 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이번 회원전은 ‘스승의 교훈, 나의 좌우명’이라는 주제 아래 90명의 회원들이 참가했다.
스승에게 물려받은 좌우명뿐 아니라 책과 자연, 이웃 등 주변의 모든 ‘배울 거리’에서 얻은 좌우명을 중심으로 창작한 작품을 모아 총 178점을 내걸었다.
전시 도록의 표지에는 강암 선생이 동일 주제로 29세 때에 쓴 작품과 68세에 쓴 작품을 비교해 게재했다. 제자들은 스승의 좇아 배우며 그 서맥을 이으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29세 때에 쌓은 탄탄한 기초가 있었기에 68세 때에 이처럼 창신적인 작품을 창작하실 수 있었을 것이다. 강암연묵회 회원 모두 따라 배워야 할 점이리라.”
강암연묵회(회장 김병기)는 1968년 2월에 창립했다. 당시 강암 선생은 1966년 열린 제1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서예부 최고상인 문교부장관상을 수상, 전국적인 명성을 이끌고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제자들과 함께 제1회 전라북도 서예전람회를 개최했다. 이는 국전과 같은 양식·규모로 열린 최초의 지방 서예전이라는 점에서 전북 예술계의 큰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듬해에는 전북의 각 예술단체들이 합류해 전국 최초로 국전과 같은 형식의 지방 단위 종합 미술전람회인 ‘전라북도 미술전람회’가 열렸다.
연묵회는 1982년에 지방 소재의 예술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대만과의 국제 교류전을 개최함으로써 서예의 국제교류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9년 2월 강암 선생의 서거 이후 모임 명칭을 ‘강암연묵회’로 바꾸고 현재 141명의 회원을 가진 서예단체로서 한국의 서예 부흥을 선도하고 있다.
강암연묵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병기 전북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하 수상한 시절임에도 강암연묵회 회원들의 창작 열기는 뜨겁다”며 “관마(觀摩)의 의지가 돋보이는 전시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람객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전시장에 들러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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