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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부안 위도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

서종원 박사 '위도별곡' 발간
기행문 형식으로 여러 모습 책으로 엮어

고향, 언제 들어도 그리워지는 단어다. 특히 고향을 떠나 지내는 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자 언젠가 돌아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서종원 박사가 고향인 부안 위도에 대한 추억과 오늘의 모습을 씨줄날줄로 삼은 기행문을 발간했다. <위도별곡> (YESK).

위도의 자연환경을 비롯해, 위도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곳에서 전해오는 이야기, 고향을 지키며 묵묵히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내용은 낙후된 섬 생활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는 그저 답답하게만 느꼈던 고향을 벗어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 섬을 떠난 후 다시 찾아본 고향은 여전히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를 계기로 저자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한 때 강아지도 조기를 물고 다닐 정도로 돈이 넘쳐나던 위도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자연스레 위도를 지키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는 등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며 위도에 얽힌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보냈던 위도의 추억부터 위도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 위도에 관한 전설 등도 설명한다.

‘채석강 옆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위도’, ‘여기에 낚시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 본 저자는 어린 시절 망둥어를 잡아 자식을 챙겼던 아버지의 모습도 떠올린다.

서해훼리호의 아픈 역사에서 새우깡 낚아채는 갈매기, 낚시로 잡아 말려 서울 자식들에게 소포로 보내는 망둥어 얘기, 심청이 빠진 인당수, 죄송하다·감사하다 말 한번 못하고 떠나보낸 어부인 아버지 이야기까지 위도 속 저자의 삶이 담담한 문체로 그려졌다.

부안군 위도면 대리 출신인 서종원 박사는 현재 중앙대 다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고향에서 중학교까지 마치고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학부에서 민속학을 전공했다.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일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많다. <그들은 왜 신이 되었을까> <한국의 근대 놀이문화> 등의 저서가 있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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