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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 “공연시낭송, 판소리 잇는 제2의 소리문화로”

전북지역 시인 작품으로 시낭송… 일반 대중에 소개
시낭송과 다양한 공연 결합한 새로운 예술장르 개척

지난해 12월 28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힐링 전북 콘서트' 모습
지난해 12월 28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힐링 전북 콘서트' 모습

“‘공연시낭송’이 전북의 판소리를 잇는 제2의 소리 문화가 되길 바라며 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을 창립한 지 6년이 됐습니다. 여원의 공연시낭송은 전국 시낭송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자부합니다.”

2014년 12월 창립한 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이하 예술원)은 ‘공연시낭송’이란 예술 장르를 새롭게 개척하고 대중화 해왔다. 공연시낭송이란 시낭송에 난타, 트로트, 성악, 비보이,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을 결합한 예술 장르를 말한다.

특히 예술원은 전북지역 시인들의 작품만을 대상으로 시낭송을 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시인이 시를 써 시집을 발간하지만, 상당수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잊히거나 사라진다. 예술원은 이런 시를 찾아 대중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미숙 예술원장(전북대 평생교육원 공연시낭송반 전담교수)은 “전국 어디를 다녀도 듣는 시만 듣는다. 유명한 시인들의 작품은 그들이 따로 관심을 두지 않아도 많이 낭송된다”며 “그런 면에서 도내 시인들 가운데 묻혀 있는 시인들이 너무 많다. 시인들만 알음알음 읽던 작품을 대중 속으로 끌고 나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남곤 시인의 ‘폐석’, 김현조 시인의 ‘무궁화’, 송희 시인의 ‘물듦’, 심옥남 시인의 ‘물수제비’, 유대준 시인의 ‘살구나무’, 정재영 시인의 ‘나무도 외로울 때가 있다’, 황경순 시인의 ‘물의 나이’ 등은 그가 꼽은 보석 같은 작품들이다.

그렇게 발견한 시는 시민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다양한 예술 장르와 접목해 공연시낭송으로 만든다. 작품성뿐만 아니라 예술성, 대중성을 갖추기 위해서다.

“공연시낭송은 시를 소재로 한 한편의 오페라입니다. 시낭송에 음악, 무용, 연극의 요소가 모두 들어가 있죠. 공연시낭송이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전국에 알려왔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공연도 처음 시도했다. 전주독서대전 개막 공연과 정기 공연 등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것. 관객과 눈을 맞추며 호흡할 수 없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유튜브를 본 사람들이 도내 시인들의 작품을 대회 낭송 시로 쓰기 시작한 것은 일정 성과이다.

예술원은 입소문을 타며 여러 기관·단체로부터 공연 의뢰를 받고 있다. 8월 14일 광복 기념 콘서트와 11월 1일 ‘시의 날’ 기념 콘서트가 예정돼 있고, 완주군·부안군·충북 보은군 등에서도 공연 요청을 해왔다고 한다.

유 예술원장은 공연시낭송으로 지역과 세대를 넘어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이젠 고정 팬이 생겨 공연시낭송을 하면 1000명대 관객이 공연장을 찾는다”며 “앞으론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청년층도 시를 읊고, 시를 듣는 문화를 조성하고 싶다. 또 전국에 지회를 만들어 공연시낭송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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