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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과정 점입가경… 협상 결렬 막판 불씨 살릴지 미지수

19일 단일화 기한 내 여론조사도 난항
양측 협상 결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갈등도 최고조
안 후보, 국민의힘에 흡수되는 상황은 원하지 않아 대권 앞두고 다시 야권 분열 가능성도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헤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헤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양상이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정부심판’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내세우고 아름다운 단일화를 약속했지만,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대립만 지속되고 있다.

18일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실무협상단은 기자브리핑을 열고 “물리적으로 여론조사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여론조사 방식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19일 각자 후보등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오전까지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해야 후보 등록을 한 명만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만나 후보등록 전 마지막 단일화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협상시간은 20분도 되지 않았다.

양측의 단일화가 후보등록기한을 넘기면서 갈등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현재 상황이 계속돌 경우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대분열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안철수 후보는 자신이 만든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흡수 통합되는 상황은 원치 않고 있어, 설사 단일화를 이루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마지막까지 좁히지 못한 쟁점은 여론조사에 유선 전화 조사를 포함시키느냐 여부였다.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가 위기에 치닫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안 후보의 말은 국민의힘의 요구 조건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던 셈이다.

국민의당은 무선 100%, 국민의힘은 유선 10% 반영을 주장했다. 특히 안 후보는 유선조사 포함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단일화연장전’으로 돌입한 야권은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하고 서둘러 단일후보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때 아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후보의 갈등이 격화되며 이마저도 장점이 어려워졌다.

정치권에선 투표용지 인쇄일인 29일 전까지 단일화 시간이 남아있긴 하지만 양측의 대립이 장기화 할 경우 보수지지자들의 결집도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보수야당 원로들도 나서면서 상황은 더욱 혼란해졌다.

국민의힘 계열 정치계 원로 김무성·이재오·김문수 전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것에 대하여 심각한 분노를 느낀다”면서“김종인 위원장의 언행이 후보 단일화를 방해하는 일만 한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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