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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국회의원-전북도 예산정책협의회, 또다시 ‘형식적’ 만남에 그치나

5월 3일 월요일 여의도에서 도지사 포함 전북국회의원 참석한 가운데 예산정책협의회 예정
2022년 국가예산 및 도정 주요현안 토의 등이 주요 의제이지만, 전북도와 국회의원 갈등으로 형식적 만남에 그칠 것으로 우려
이상직 의원 구속 이슈, 특히 내년 지방선거 출마 등 잿밥에 관심 보이는 의원 다수라는 시각 속에 단합 이뤄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커

오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예정된 전북 국회의원과 전북도의 예산정책협의회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예산정책협의회는 정부 부처의 기획재정부 제출 기한인 5월 31일을 앞두고 2022년 국가 예산 및 도정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도정과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 대응하기 위한 자리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행정·정무 양 부지사, 기획조정실장, 국장 5명 등 주요 인물들이 상경해 자리하고, 전북 국회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역 국회의원과 도정 핵심 인사들의 만남이기 때문에 전북 발전을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따뜻하지만은 않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직후 전북도정과 정치권은 ‘원팀’을 외치며 지역발전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1년여 지난 현재로서는 헛구호에 불과했다는 평가다. 이같이 당선 초기부터 불거졌던 도정과 정치권의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에 도내 국회의원의 구속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이번 예산정책협의회가 실효성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4·15 총선 이후 자리했던 몇 번의 만남에서처럼 또다시 성과 없는 ‘형식적’ 만남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크다. 국가 예산 및 도정 주요 현안 논의라는 본질이 잊힐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로 전북 국회의원 다수와 전북도가 공식 만남을 가졌던 지난 2월 민주당 전북도당 당정협의회에서도 갈등의 골은 깊어지기만 했다.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 및 현안 등, 이번 예산정책협의회와 같은 주제를 두고, 한자리에 모였지만 서로 이견만 속출하며 적지 않은 파열음을 냈다.

당시 회의에서도 주요 토론 의제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토론 방식과 의원들의 저조한 출석률 등으로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도내 8명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중 마지막까지 자리를 사수한 의원은 김 위원장과 김수흥, 이원택 의원 등 3명에 불과했던 점도 상황을 명확히 대변해 준다.

특히,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는 의원들의 출마설 등 지역 현안 챙기기보다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고, 일각에서는 전북 현안을 챙기기 위해서는 전북 국회의원보다, 전북 출신이나 연고 국회의원에게 부탁하는 것이 더 빠르다는 볼멘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다만, 이번 예산정책협의회가 도정과 정치권의 갈등을 봉합하고, 도민들에게 쇄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는 견해도 있다. 도정과 정치권 간 불협화음을 줄이고, 큰 틀에서 국회의원 간 협치 노력도 풀어야 할 숙제로 거론되기도 한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도민들의 실망감을 익히 알고 있다면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전북도와 국회의원 모두 제각각 마음먹은 바는 다르겠지만, 전북 발전이라는 한 목적만 생각한다면 분명 합심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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