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첩의 캐스팅보트 전북경선 열기 뜨거워
이재명 · 이낙연 양강후보 지지자 응원전 격렬
화천대유 논란 책임 놓고, 국민의힘 맹폭으로 반격도
역대 경선 중 가장 뜨거운 지지자들의 열기
호남대첩의 캐스팅보트인 더불어민주당 전북 순회 경선의 열기가 결승전을 방불케 했다. 26일 경선장인 우석대학교 일대는 경선 시작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재명-이낙연 양강 후보 지지자들의 응원전도 그 어느 때보다 격렬했으며, 각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승리를 기원했다.
전북경선은 앞선 경선들보다도 다소 분위기가 과열되는 모습이었다. 다만 연설장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들만 입장할 수 있었다.
“화천대유는 국민의힘 게이트”주장, 전북 경선현장 잠식
이번 전북경선 결과가 향후 거취를 결정짓는 만큼 연설에 임하는 후보자들의 태도도 결연했다. 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연설의 초점은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 논란’에 대한 반격으로 귀결됐는데. 모든 후보들이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사실을 강조하면서 야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후보자들보다 앞서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 “화천대유는 박근혜 정권 실세들과 진짜 부동산 기득권 세력인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꿀단지”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이어 “화천대유에서 누가 똬리를 틀고 앉아 이권과 특권을 누렸는지 조금씩 그림이 드러나는 것 같다“면서”화천대유에 재직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퇴직금조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데 어떻게 그게 대가성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했다.
이낙연 후보는 합동연설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묶어 신속하고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요즘 검찰의 국기문란 고발사주와 성남 대장동 개발비리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계신다”며“성남 대장동 개발비리에선 날마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의 아들이 월급 300만원 안팎을 받으며 6년을 일하다가 퇴직금 50억 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마전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다. 끝까지 파헤쳐 누구든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이재명 후보는 야당과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에 한층 더 강한 반격을 퍼부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도적떼 선동에 넘어갈 만큼 세상이 그리 어리석지 않다”며 “정신 차리고 제 발등 그만 찍으시라”고 일갈했다. 또 “(화천대유 논란은)국민의힘 덕에 기회 얻은 민간업체에서 뇌물성 돈을 받아 챙긴 것이 팩트”라며 “저를 양아치, 깡패, 공산당이라 비난하던 그들과 원수 안 된 것만도 다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진 후보는 “부모 잘 만난 곽상도 의원 아들은 50억 퇴직금을 챙겼다”며“아빠 대박 찬스를 넘어 국민들의 상식을 뒤흔드는 일이자, 기득권 카르텔의 썩은 악취가 풍기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김두관 후보는 “지금까지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밝혀진 이름은 주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의심은 사실이 되어가고 있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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