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의 도내 중고차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중고차 매매업체들과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24일 중고차 매매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9일 정읍시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신청했다.
중고차 매매업을 하려면 지방자치단체에 사업 등록을 신청해야 하는데 연면적 660㎡ 이상의 전시시설을 갖춰야만 등록 기준에 부합한다.
현재 기아는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신청한 정읍 신태인에 신차 출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도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시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신청해 받아들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 전북자동차매매사업조합은 26일 오전 11시 정읍시청에서 조합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아 등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집회를 예고했다. 조합은 집회를 가진 후 조합장 등이 나서서 유진섭 정읍시장과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재길 전북자동차매매조합 전무는 “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과 관련해 정부에서 사업 조정 심의가 끝날 때까지 정읍시는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보류해야 한다”며 “기아뿐 아니라 대기업인 완성차 업체는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도내 소비자들은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일부 음성화된 매매시장이 더욱 투명해질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부분 영세한 중고차 업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대기업 진출이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며 반대하고 있다.
현재 담당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진출에 대해 아무런 결정도 못하는 상황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고차 판매업에 대한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실태조사를 거쳐 오는 3월 다시 심의를 열고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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